최근 수마가 휩쓸고 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시 전체의 75%가 물에 잠겼고 34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한마디로 ‘물지옥’ 같은 이곳에 국내 기업들이 ‘희망의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삼성전자ㆍLG전자는 봉사인력을 대거 파견하고 가전제품 무상수리 등 다양한 지원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사랑의 손길’을 지구촌 곳곳에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카르타를 비롯한 9개 지역에 300여명을 파견해 4,000여대의 침수 가전제품을 무상수리해주고 있다. LG전자도 ‘Love & Care’를 내걸고 지난 15일부터 엔지니어 등 300명의 지원인력을 투입해 무상수리 및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과 따뜻한 설을 함께하려는 기업들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임직원 4,700여명은 15~16일 독거노인ㆍ장애우ㆍ소년소녀가장 등 2,564세대의 이웃들과 341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송편과 떡국을 나눠 먹고 윷놀이 등을 함께 즐기며 ‘사랑의 떡 나누기’ 활동을 펼쳤다. 또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인천ㆍ포항ㆍ당진 등 공장 인근의 소외계층 2,000세대를 직접 방문해 과일과 생활필수품 등 ‘행복 담은 선물세트’를 선물했으며 동국제강그룹의 송원문화재단은 인천ㆍ포항ㆍ부산공장 근처의 독거노인 150명을 초청해 따뜻한 식사와 함께 1인당 25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봉사동아리 ‘다솜바리’는 월급에서 1,000원 이하 우수리를 꾸준히 모아온 돈으로 14일 충북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향애원’의 학생들에게 교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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