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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화성 표면에 한때 물 흘러"

NASA탐사선, 125만년전 흔적 확인

125만년 전까지 화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궤도 탐사선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MRO)가 보내온 영상들을 분석한 결과, 물이 흐른 흔적으로 추정되는 부채꼴 모양의 협곡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지질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부채꼴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연결된 형상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충적선상지(沖積扇狀地) 안에 네 개의 분명한 잎 모양이 드러나 있다. 연구진은 이들 잎 모양이 각기 다른 시기에 형성됐으며 오래 된 것일수록 많은 운석공이 찍혀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이 곳에서 과거 물과 표토가 반응했음을 보여주는 오팔과 탄산염 등 광물질도 발견했다. 이 연구는 화성이 지질학적 차원에서 보자면 가까운 과거에 빙하기를 겪었고 이때 물이 적도 가까이로 이동했음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구진은 "화성에서는 물이 연못으로 고이지 않고 얼음에서 곧바로 기화하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이라며 "그러나 이 협곡의 경우엔 비록 짭은 기간이긴 하나 얼음이 녹아 운반되고 부채꼴로 퇴적물을 쌓은 흔적이 새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지금도 화성에 물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낮은 온도 때문에 흐르지 못하고 얼음 형태로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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