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의 크루즈 승객 및 기항 선박 수가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내년에 예정된 크루즈선 입항 횟수가 올해보다 43% 늘어난 143회로 이들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약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선박별로 보면 RCCL(Royal Caribbean Cruises)사의 마리나호(14만톤ㆍ사진)가 30회, 보이저호(14만톤) 16회, 코스타 크루즈사의 아틀란티카호(8만톤) 22회, 빅토리아호(7만5,000톤)가 23회 입항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마리나호와 빅토리아호가 부산항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모항으로 이용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 역시 클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부산항에 크루즈선이 동시 입항하는 경우가 29회 계획돼 있으며 이 가운데 3척이 동시 입항하는 경우도 2회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부산항의 크루즈선 입항 횟수는 연평균 31.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크루즈 승객 역시 2009년 2만6천명에서 올해 19만6천명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부산항의 크루즈선 입항은 99회로, 이들 선박의 항비와 관광객 지출 등을 계산해보면 지역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약 1,5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부산항을 찾는 크루즈선과 승객에게 불편이 없도록 편의시설 제공과 서비스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에 완공되는 국제여객터미널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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