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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자사가 시공하는 터키 이스탄불 해저터널에 투입될 초대형 터널굴착장비(TBMㆍTunnel Boring Machine) 제작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디림 바예지드(YILDIRIM BAYEZID)'로 명명된 이 TBM은 단면 직경이 아파트 5층 높이와 맞먹는 13.7m며 총 길이 120m, 무게 3,3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TBM이다.
바예지드는 오스만투르크제국의 전성기를 일군 술탄(통치자) 이름이며 일디림은 '번개'라는 뜻이다.
설계와 제작에만 꼬박 15개월이 걸린 이 TBM은 현장 이동까지도 5개월 정도가 걸린다. 독일 현지 공장에서 장비를 분해∙포장하는 데 약 5주, 터키까지 배로 이동하는 데 5주, 현장에서 장비를 재조립하는 데 3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총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가까이 될 정도의 고가 장비다. 독일에서 터키로 운송하는 비용만 20억여원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TBM 공법은 전면부의 커터헤드가 암반을 압쇄∙절삭하며 굴착 작업을 벌이면서 동시에 세그먼트(구조체)를 곧바로 터널 내벽에 끼워 넣음으로써 원형터널을 만들어나가는 공법이다. TBM 작업구간은 3.34㎞로 하루 평균 6.6m씩 총 17개월이 걸린다.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공사 연장이 14.6㎞다. 총 사업비가 12억4,000만달러(약 1조3,950억원)로 SK건설은 2017년 4월 개통 이후 25년간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충우 SK건설 인프라사업부문장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첫 해저터널인 만큼 성공적으로 완료해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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