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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종플루 사망자 600명 넘어…타미플루 사재기도

인도에서 최근 ‘신종플루’(H1N1 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만 600명을 넘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올해 들어 17일까지 H1N1 바이러스 감염자는 모두 9천311명이고 이 가운데 63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인도 NDTV가 18일 보도했다.

최근 3일간 사망자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염자 수는 H1N1이 세계적으로 유행한 2009∼201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 1년 동안 인도에서 이 바이러스로 사망한 218명의 3배 가까이 된다.

주별로는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3천302명이 감염, 183명이 사망해 가장 피해가 컸다.

1천700여 명의 감염자가 나온 뉴델리에서는 N-95 방역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가 급증하고 치료약 타미플루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뉴델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조긴더 싱은 “올해 들어 오셀타미비르(타미플루의 성분명) 판매가 200% 이상 증가했다”며 “알약은 충분하지만, 어린이용 시럽은 재고가 부족하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보건 당국은 사재기로 정작 필요한 환자가 치료약을 구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해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오셀타미비르를 판매하지 말라고 약국에 권고했다.

‘돼지독감’(swine flu)이라고도 불리는 신종플루는 2009년 멕시코에서 처음 감지돼 이듬해까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세계보건기구 추산 1만 8천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인도에서도 당시 2년간 2천744명이 숨졌다.

하지만, H1N1은 이후 독감 백신에 포함됐고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일종으로 관리됐기에 더는 ‘신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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