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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J프로젝트 개발사업 '멈칫'

예정지 농림부 개발방향 이견

전남도의 미래성장 동력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이 잇따른 암초에 멈칫거리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J프로젝트 개발사업이 지난달 환경부 사전환경성 검토를 통과했지만 최근 전남도와 농림수산식품부가 간척지 양도ㆍ양수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의견차이를 들어내며 갈등을 빚고 있어 사업추진이 지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또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 관련 부처의 의견 검토를 이유로 오는 25일로 미뤄졌다. 농림부와 농촌공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해남군 산이면 일부 주민들과 만나 산이면 일대 간척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여론 수렴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남군 산이면 일대 간척지 25㎢는 농촌공사가 지난 20년 동안 간척지로 개발해 농민들에게 농지로 임대해 주기로 한 곳이지만 전남도가 이 일대 간척지를 중심으로 J프로젝트 개발사업을 벌이기로 하면서 일부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지난달 해남군 산이면을 직접 방문해 현지 주민들을 만나 간척지 활용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으며 참석자 대부분이 농지임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20년전 간척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농민들에게 땅을 임대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J프로젝트로 인해 사정이 바뀐 만큼 농지개발을 할 지, 기업도시 개발을 할 것인지 지역농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며, “조만간 2차 여론수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사전환경성 검토까지 마친 사업예정지에 대해 뒤늦게 지역민의 의견을 물어 농지개발쪽으로 입장정리를 하는 것이 이 달 중으로 예정된 최종 개발계획 승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림부가 이제와서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간척지 활용방안을 묻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J프로젝트의 사업성과 필요성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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