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업들 '전공' 살려 문화재 지킴이로

삼성생명- 목조건물에 탐지견 파견 흰개미 박멸<br>현대차- 순종황제 어차 복원해 국립박물관으로<br>한화- 골프장 관리기술 활용 왕릉 잔디 가꾸기도


#1. 삼성생명은 목조건축물의 천적과도 같은 흰개미를 찾아내는 '흰개미탐지견'을 훈련시켜 파견하고 있다. 흰개미탐지견은 소나무를 파고들어 집을 짓고 사는 흰개미를 냄새로 찾아내는데 지난 2007년 이후 300여건 이상, 성공률 100%의 성과를 자랑한다. #2. 한화호텔&리조트는 골프장 잔디관리 기술을 활용해 '왕릉잔디특공대'를 구성했다. 코스 관리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직원들이 화성 융건릉을 비롯한 18곳의 문화재에서 왕릉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사의 '특기'를 활용한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문화재청이 사회공헌활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한 '한 문화재 한 지킴이'운동의 일환이다. 문화재청이 최근 발간한 2005년 이후 최근까지의 활동백서 '문화재를 가꾸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따르면 기업을 포함한 이 같은 문화재 보호 협약기관은 37곳에 이른다. 기업마다 '전공'을 살려 선택한 문화재보호활동은 다양하다. 포스코는 국가지정 금속문화재인 철불ㆍ철당간 69점의 조사와 분석을 맡아 DB를 구축했다. 호텔신라는 세심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사적 제10호인 서울성곽과 제주도유형문화재 제4호인 대정향교를 돌보고 있다. 특히 '서울성곽걷기대회'와 '성곽사랑음악회' 등을 열어 일반의 관심을 독려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등 전국 주요 민속마을의 가스 무상 안전점검과 무료 보수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에 팔을 걷고 나섰다. 또 현대자동차는 순종황제와 순정효왕후의 어차를 복원해 국립고궁박물관에 이전했으며 국순당은 궁중음식과 전통술 담그기 기능의 전승을 지원한다. 웅진코웨이는 경복궁ㆍ창덕궁ㆍ종묘 등 5대궁 소재 우물의 수질개선 및 공공활용을, 아모레퍼시픽은 소반장(小盤匠) 전승을 지원하고 있다. SH공사는 전통기와를 만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91호 제와장 전승, LG하우시스는 독도 등 문화재 주변 공공시설물과 경관 개선을 돕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입지를 고려한 지원도 있다.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는 화성(華城)의 지킴이 활동을, 종로구 계동의 현대건설은 바로 옆에 있는 창덕궁 지킴이로 활동한다. 이들 기업의 무상봉사는 기부금 세제혜택 외에 특혜는 없다. 하지만 '재능기부'를 통한 기업의 내부결속력 강화나 기업 브랜드 개선에 유익하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우리 문화의 독창성이 문화재에 있고 이 가치는 세계화 시대의 경쟁력이자 국가브랜드이므로 문화재의 가치를 지키는 활동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