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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7일 “호남직 최고위원이 아니라 전국직 최고위원”이라며 최고위원직 역할을 한정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호남 출신으로서 여권의 호남 지역구 후보는 저 혼자이기 때문에 호남의 정서를 최대한 반영해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전국 230만 당원 중에 당무 최고의결회의 멤버로 참여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책임이 무거우면서도 할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계파를 배려한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이명박·박근혜가 다 대통령 됐는데 누구를 지지하기 위해 친이·친박이 되느냐”면서 “새누리당 안에는 계파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다만 그는 “누구나 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2016년 총선에서 자신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다시 정권을 재창출하는 2017년 선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청 관계에서도) 견해 차이가 있다거나 오해가 있다면 제가 중재역할을 해서 제대로 설명하는 것을 직책에 가리지 않고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친박인 이정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서 당청 간 소통에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아울러 7·30 재보선에서 최초 호남지역구 여당 의원이 되면서 단숨에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저는 제 분수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다”며 대권 출마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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