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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종아리 부위의 ‘양릉천’에 침을 놓으면 파킨슨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희대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박히준 교수팀은 단백질의 기능 연구를 통해 침이 뇌신경 보호 단백질의 생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교수팀에 따르면 종아리 부위의 양릉천이라는 경혈점에 침을 놓으면 뇌의 흑질(신경세포들이 많이 모여있는 중뇌의 한 부위)에서 사이클로필린A라는 뇌신경 보호 단백질 생성이 증가해 도파민 신경을 보호, 파킨슨병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단백질 연구 분야 학술지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가 앓아 널리 알려진 파킨슨병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들이 파괴돼 운동신경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 이혜정 소장은 “국내 침 연구논문이 과학기술논문색인(SCI) 등재 상위 5% 학술지의 문호를 열었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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