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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고 강한 결단력… 약속은 반드시 실천

■ 박근혜 리더십과 용인술<br>2인자 용납 안하고 한번 믿는 사람은 계속 기용<br>의견 듣지만 결정은 혼자서… 국정운영 짐 될수도


2인자는… 알면 더 무서운 박근혜 대통령
꼼꼼하고 강한 결단력… 약속은 반드시 실천■ 박근혜 리더십과 용인술2인자 용납 안하고 한번 믿는 사람은 계속 기용의견 듣지만 결정은 혼자서… 국정운영 짐 될수도

임세원기자 why@sed.co.kr













서울경제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자신은 안도하나 주변은 긴장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은 기존의 여의도식 정치문법과 사뭇 다르다. 리더를 중심으로 2인자ㆍ3인자 등 삼각형 방식으로 권력을 분산하며 하나의 집단을 형성하는 기존 정치와는 구조부터 다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박 대통령은 2인자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사람을 필요에 따라 당겨쓰고 밀어둔다. 그래서 외부에서 최측근이라고 짐작하는 사람도 늘 긴장하게 만드는 정치생태를 구축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 등 선거에서 재산을 털어 돕고 10년 넘게 따라다닌 사람이라고 해서 자리를 약속하지는 않았다. 한 측근은 "친박계라고, 대선공신이라고 위세 부리는 사람을 제일 경계한다"고 전한다.

박 대통령의 인사를 예측하는 일은 그래서 어렵다. 다만 여러 번 확인된 사실은 한번 사람을 발탁하면 다시 쓴다는 점이다. 국가미래연구원→새누리당 대선캠프→대통령직인수위원회→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한번 이상 함께한 인사가 80%를 넘는다.

또 대선과정에서는 탈박(脫朴)한 김무성 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을 데려왔다. 전직 국회의원인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처럼 잠시 눈에서 멀어진 인사를 다시 부르는 일도 잦다.

원로급 야권 인사도 마찬가지다. 박 당선인은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나 4ㆍ19세대 인사를 대선캠프에 영입했다.



다만 이 역시 미래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을 지지한 상당수의 야권인사는 대선 이후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축소했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상당히 무서운 인사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주변의 의견을 듣지만 결정은 혼자, 확신이 들 때가 돼서야 한다.

"한명씩 돌아가며 의견을 충분히 듣습니다. 그리고 측근 한명이 박 당선인을 거듭니다. 그러면 박 당선인은 '이렇게 하시죠'라고 자신이 원래 생각한 결론을 말합니다."

지난해 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대통령을 지켜본 한 여권인사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은 물론 수시로 여당 내 주요 인사 수백명을 만났지만 덕담 아니면 일방적인 대화로 끝났다는 증언이 많다. 상대방이 불통으로 느끼는 이유다.

박 대통령은 남에게 맡기면 안심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연설문 하나, 공약의 예산 하나하나도 스스로 챙긴다. 현장에서 들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수첩에 적어뒀다가 참모진에게 해결방안을 지시하고 반드시 확인한다. 말한 것조차 잊어버리는 많은 정치인에 비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세부 내용에 집착하고 위임하지 못하는 성향은 국정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으로서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회의석상에서 "내가 약속했으니 여러분은 지켜야 한다"거나 "현장에서 봤다"면서 다른 의견을 주저하게 만드는 일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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