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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메르스 잊고 일상으로 복귀하세요"

정부, 메르스 종식선언 앞두고 27일 대국민 메시지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에 앞서 오는 27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권유할 계획이다.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발표할 방침이지만 대국민 메시지에는 메르스 전염 우려가 없는 상황인 만큼 메르스 발생 이전처럼 일상으로 되돌아가도 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엄격한 WHO 기준에만 맞추다 보면 메르스 종식 선언이 8월 하순 이후로 늦어지면서 국내 관광시장 등 내수 회복이 더딜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현재 한 명뿐인 메르스 자가격리자 수가 0명이 되는 27일 0시를 즈음해 '일상 복귀'를 내용으로 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음주 초 열릴 메르스 대응 범정부대책회의에서 향후 메르스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회의 직후 국민들에게 '이제는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으니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된다'는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메르스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자가격리된 사람은 1명으로 이 자가격리자는 27일 0시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다. 정부 관계자는 "WHO 기준에 따른 종식 선언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며 "그 전에 국민들에게 '우려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최종환자 완치 시점부터 최대 잠복기의 두 배에 달하는 기간이 지난 뒤에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의 종식 선언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마지막 환자가 완쾌된 후 메르스 최대잠복기인 14일의 두 배인 28일이 지나야 종식 선언이 가능한데 아직까지 최종 음성판정을 받지 못한 환자 1명이 남아 있어 공식 종식 선언 시점은 다음달 하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범정부대책회의는 메르스가 종식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축소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메르스 추가 환자는 19일째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치료 중인 환자 12명 중 11명은 두 차례 음성판정을 받아 사실상 완치된 상태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은 양성과 음성반응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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