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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암 생존율 높다

소득상위 20%가 하위 20%보다 14%P ↑… 대졸이상이 사망률 낮아


소득과 학력 수준이 높으면 암 생존율도이 덩달아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계층의 양극화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건강형평성 현황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암 환자 4만3,000여명의 소득계층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남성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7.8%로 소득 하위 20%보다 13.8%포인트나 높았다.

일반적으로 5년 생존율은 암의 완치 단계로 평가되며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3년과 1년 생존율 차이도 각각 14.3%포인트, 14.7%포인트에 달했다

여성 암환자 역시 소득 상·하위 20% 간 5년, 3년, 1년 생존율 격차가 각각 8.5%포인트, 8.6%포인트, 6.4%포인트였다.

이처럼 소득 수준에 따라 생존율 격차가 두드러지는 것은 의료 이용의 양과 질 모두에서 고소득층이 저소득층을 압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소득 암환자일수록 4대 메이저 상급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았으며 암을 포함한 각종 질환에 걸렸을 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 역시 소득 하위 25%는 78.8%에 불과했지만 상위 25%는 84.5%나 됐다. 특히 하위 계층의 경우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거나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비율이 30%나 됐다.



암 생존율 격차는 소득 수준뿐 아니라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30~44세 여성 중 중졸 이하의 사망률은 대졸 이상 집단의 8.1배에 달했다. 중졸 이하의 같은 연령대 남성 사망률도 대졸 이상의 8.4배로 집계됐다.

이 같은 계층간 건강 불평등 양상은 세대를 이어 대물림되는 추세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 결과 2010년 기준 '현재 건강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남학생의 비율은 아버지 학력이 중졸 이하인 집단에서 대졸이상 집단보다 2.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에도 3%포인트 정도의 격차가 있었다.

김동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영국 등 유럽은 물론 건강의 개인 책임을 강조하는 미국에 비해서도 우리나라는 건강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계층의 양극화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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