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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서 신뢰 깼다"… 출발부터 삐거덕

■ 안철수측 "룰 협상 당분간 중단"<br>"사과하면 재개" 여운… 문재인측 당혹<br>감정 골 깊어 성사돼도 효과 의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개시 이틀 만인 14일 잠정 중단되면서 대선 정국이 또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던 양측이 예상치 못한 돌발 이슈로 하루 만에 등을 돌리면서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지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설사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이날의 내상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두 후보가 강조한 '1+1=3'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겠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날 안 후보 측은 협상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으면 언제든 협의는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안 후보 측은 이날 한 언론에서 민주당 핵심관계자발로 '안 후보가 다음주면 후보직을 양보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 "터무니없다. 단일화 상대에게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보도에 대해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안 후보 측은 "충분한 조치라고 볼 수 없다"며 "(발언 당사자들의 인사조치를 포함해 가시적 조치를) 문 후보와 민주당에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안 후보 양보론'이 보도된 후 안 후보 캠프 민원실로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이에 따라 전날부터 실시된 '안철수펀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캠프 측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안 후보 측은 ▦백원우 전 민주당 의원이 개인 트위터에 안 후보 측 협상 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의 '새누리당' 전력을 문제 삼은 것 ▦문 후보 측 협상 팀원인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전날 합의와 달리 개인적 의견을 라디오를 통해 밝힌 점 등도 합의 정신을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 양보론이 돈 이후에 '왜 펀드 모집을 하느냐'고 하면서 문재인 캠프 측으로부터 (안 후보가 양보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는 제보가 많이 온다"고 전했다.



안 후보 측이 이날 협상의 일방 중단을 선언하기 전부터 양측으로부터 심상치 않은 기류가 일찍이 조성됐다.

특히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언론 플레이가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강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의 여러 행동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며 "페어플레이에 대해, 새로운 정치에 대해, 진실을 말한다는 것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안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의 공정성에 대해 수차례 의문을 제기하는 등 최근 지지율 급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협상 중단 선언이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공세 전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뭔가 오해가 있으면 빨리 풀어야죠"라며 "어떤 일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 잘 모르지만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의 특별지시에 따라 안 후보 측을 자극할 발언ㆍ행동에 주의를 기해왔다"며 "더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안 후보 측의 일방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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