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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 기다려져요

육군 27사단 이원철 일병 등 8명 산골 어린이들에 재능기부 나서

육군이 산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원 화천군 중동부전선에서 복무 중인 육군 27사단 병사들이 그 주인공.

27사단 이원철(21) 일병 등 5명은 월요일마다 광덕초교를 찾아 컴퓨터와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이런 활동은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토요일 오전에는 밴드부원에게 피아노와 드럼 등을 지도한다. 또 조영준(24) 병장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사내초교를 방문해 2학년과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어 교육을 하고 있다. 윤명훈(27) 상병과 오현민(24) 상병 등 2명은 매주 목요일 오후 다목초교를 찾아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윤 상병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오 상병은 알래스카주립대에서 국제물류학을 전공했다. 오 상병은 "학생들에게 나의 재능을 나눠줄 수 있어 뿌듯하다"며 "기부 활동을 통해 오히려 배우는 점도 많아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목초교 임세이(10ㆍ3학년)양은 "평소 어려웠던 영어회화도 군인 선생님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지도해줘 재미있다"며 "군인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부대 측은 "이번 재능기부는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병사가 부대장에게 건의해 성사됐다"면서 "주로 일과가 끝난 시간을 활용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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