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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지식인이 책무 다해야 국격 높일수 있다

■ 국가란 무엇인가 (신봉승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지난 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자주 오르내린'국격(國格)'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않은 단어가 됐다. 추계영상문예대학원 석좌교수로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고 여러 권의 역사 소설과 에세이를 냈던 저자가 '국가의 품격'과 지식인의 책무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저자가 전국을 돌며 강연했던 국가에 대한 15가지 고찰이 담겨 있다. 책은 나라를 버티게 하는 데는'예(禮)', '의(義)', '염(廉)', '치(恥)'네가지 덕목이 있다고 말한다. 네 가지 중에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지고 둘이 없으면 나라가 흔들리고 셋이 없으면 나라가 뒤집어지며 네 가지 모두 없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덕목이 모두 존재해야 나라의 격이 빛난다고 말한다. 저자는 국격을 빛나게 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는 '삼통위일(三通爲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삼통(三通)'에는 우리 인격의 기초를 형성하는 집안의 가정교육인 '체통(體統)'과 학업에 정진하면서 스승들의 지혜를 가치관으로 삼겠다고 다짐하는 '도통(道統)', 조정에서 종묘에 제사를 올리는 가치관인 '법통(法統)'이 있다. 집과 학교, 그리고 조정에서 이 '삼통'을 지키는 것, 즉 정치가 정치를 잘하고 지식인이 지식인의 역할을 다하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제자리에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라는 뜻이다. 책은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살피며 국가와 국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존대말로 독자에게 이야기하듯 차분히 써 내려간 원로 지식인의 조언은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국격'과 지식인의 책무에 대한 애정 어린 일침으로 다가온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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