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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달리 증기발생기 별도 설치 가동 중단돼도 안전성 걱정 없어

연말 상업운전 신월성 원전 현장 가보니…<br>각종 최첨단 안전설계로 진도 6.5에도 끄떡없어

경북 경주시 일대에 들어서는 한국형 원전인 신월성 원전 1·2호기 현장 전경. 원전을 둘러싸는 거대한 2개 돔형 건물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지난 8일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에 도착하자 시원하게 펼쳐진 남해 바다와 함께 해발 10여m 위의 부지에 거대한 돔 모양의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1ㆍ2호기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현재 2개 발전소를 합쳐 공정률이 95%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주간사인 대우건설을 비롯, 삼성물산 GS건설이 함께 시공을 맡고 있다. 1호기는 조만간 핵연료봉을 넣고 상업 운전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월성 원전 준공이 주목되는 이유는 지난 3월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후쿠시마 원전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동력을 상실하며 일촉즉발의 위험에 빠졌고, 전세계적으로 원전의 지속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월성 원전 현장 소장인 유홍규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상무는 "신월성 원전은 리히터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으며, 후쿠시마 원전과는 달리 원자로 내에 증기발생기를 별도로 설치해 외부 충격으로 원전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증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은 사용 후 핵연료를 원자로와 같은 건물에 저장해 피해를 키웠지만 신월성원전은 원자로 건물이 아닌 별도의 시설에 사용 후 핵연료를 따로 저장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거대한 돔 건물로 둘러싸인 원자로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시운전을 하느라 사방에서 커다란 소음이 들렸다. 모두 177개의 핵연료 다발이 주입되면 연료펠렛, 연료피복관, 원자료용기, 원자로 건물 철판, 원자로 건물 외벽 등 5중의 방어시스템으로 보호된다. 특히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원자로 건물 외벽은 전투기가 날라와 부딪히는 실험에서도 손상이 거의 없을 정도의 강도로 만들어졌다. 유 상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부르즈 칼리파에 들어간 콘크리트가 32만㎥인데 신월성 원전 1, 2호기에 들어간 콘크리트가 그 두 배에 가까운 62만5,000㎥"라고 말했다. 대부분이 한국 건설기술로 만들어진 이번 원전에 적용된 신공법도 주목해볼 만 하다. 대우건설은 거가대교에서 도입했던 '바닷속의 다리' 침매함 공법을 이용해 원자로 냉각제를 바다 깊은 곳에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신월성 원전은 1호기가 연말부터 시간당 100만㎾의 전력을 생산해 국내 전력 수급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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