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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華부흥·亞 경제통합 주도 과시

中 '보아오포럼' 폐막 <br>후진타오 주석, 濠총리등과 릴레이 정상외교<br> 양안 관계개선·중화경제권 단일화 논의도<br> 티벳사태 비난 움직임엔 "내정문제 일뿐" 일축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이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3일 폐막했다. 중국은'아시아판 다보스포럼' 으로 불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내외에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12일 공식 개막식 행사에서 후진타오(胡錦濤·왼쪽에서 다섯번째)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난=AP연합뉴스

사상최대 규모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博鰲) 포럼이 13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경제권의 대통합을 모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사회과학원은 정책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보아오포럼을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연합 창설을 추진할 것을 주창한 바 있다. '녹색 아시아, 변혁을 통한 윈윈(win-win)'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열린 이번 제7회 '보아오 포럼'에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존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 페레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 국가원수 11명이 참석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활발한 '릴레이 정상외교'를 펼쳤다. 또한 최태원 SK 회장, 레이프 요한손 볼보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트레스코 에릭슨 회장, 롭 모리슨 CLSA 회장, 나카가와 가쓰히로 도요타 부회장, 리언 브리튼 UBS 부회장 등 글로벌 재계 지도자 등 2,000여명도 역대 최대 참석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포럼에 이처럼 대규모로 전세계 정치ㆍ경제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막강해진 중국의 국력과 위상을 상징하는 동시에 중국인들에게 '중화(中華) 부흥'의 기대감을 유감없이 키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대만과의 관계 정상화와 티벳 독립문제와 연관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겼다. 이번 보아오포럼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2일 후 주석과 샤오완창(蕭萬長) 대만 부총통 당선인의 역사적인 만남이다. 이 회동은 1949년 중국 공산화 이후 중국과 대만 양안의 접촉으로는 최고위급 만남이며, 중국과 대만이 1999년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를 통한 공식 대화를 중단한 이래 사실상 9년만의 첫 정부 당국자간 접촉이다. 중국과 대만은 이 회동에서 양안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중화경제권의 단일화 방안을 모색했다. 대만 왕쉬치(王郁琦) 대변인은 샤오 당선인이 후 주석에게 ▦양안 직항의 신속한 실시 ▦중국인에 대한 대만 관광 개방 ▦양안 경제무역의 정상화 ▦양안 협상 틀의 복원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으로 향후 양안 관계는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마잉주 대만 총통 당선인이 중국을 방문해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협정 체결 등의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 주석은 이번 포럼에서 최근 티베트 사태에 대한 국제적 동조 시위와 올림픽 개막식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중국의 내정 문제'라며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후 주석은 12일 개막식 연설에서 "세계 각국은 서로의 안보에 대한 우려를 존중하고 정치적 상호신뢰와 상호이익의 기반에서 새로운 안보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막연설에 앞서 호주 러드 호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달라이 라마와의 갈등은 민족 문제도, 종교 문제도 아니며 인권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라며 "티베트 라싸 등지에서 발생한 사건은 일부 인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평화 시위도, 비폭력 행동도 아니며 적나라한 폭력 범죄"라고 주장했다. 또한 "티베트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에 속하며 조국의 통일과 분열의 문제"라면서 "달라이 라마측이 조국 분열과 폭력 선동,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방해 활동을 중단한다면 언제라도 협상에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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