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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격적 금리인상 나설듯
입력2005-01-05 17:38:24
수정
2005.01.05 17:38:24
서정명 기자
FRB "달러 약세등으로 인플레 우려 높아"<BR>물가안정·지속성장위해 인상필요성 제기<BR>주가급락·달러급등등 국제금융시장 요동
美, 공격적 금리인상 나설듯
FRB "달러 약세등으로 인플레 우려 높아"물가안정·지속성장위해 인상필요성 제기주가급락·달러급등등 국제금융시장 요동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4일(현지시간) 주가는 급락하고 국채수익률과 달러가치는 급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FRB는 4일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현재의 연방기금 금리는 물가안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추가로 제거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도 위협 받게 될 것”이라며 올해도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금리인상 결정의 바로미터는 인플레이션=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3.9%에서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FRB가 이전 FOMC 회의록 내용과 달리 금리인상을 강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FRB는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달러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 단위노동비용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근원(core) 인플레이션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동향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FRB의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회의록에서 일부 FRB 의원들은 저금리 정책으로 기업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활성화, 주택가격 상승 등 부의 자산효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금리인상으로 이를 선제적으로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 출렁=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98.65포인트(0.92%) 떨어지며 1만700선 아래로 주저앉았으며 나스닥지수는 44.29포인트(2.06%)나 급락한 2,107을 기록했다.
반면 채권수익률과 달러가치는 크게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4.22%에서 4.3%로 껑충 뛰었고 유로대비 달러환율은 1.79센트(1.33%) 내린 1.3286을 기록, 지난 6월 이후 최대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월가(街) 전문가들은 현재 2.25%인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3.5%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4%대를 점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다음달 2일 FRB가 0.25%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100%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5-01-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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