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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급불안 갈수록 커진다

OPEC 생산여력 한계… 공급확대 어려워<br>수요는 계속 증가 전망속 가수요까지 발생

원유 수급불안 갈수록 커진다 OPEC 생산여력 한계… 공급확대 어려워수요는 계속 증가 전망속 가수요까지 발생 • "高유가, 기술개발 투자부진 탓" • ■세계 기준유가는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올들어 국제유가는 러시아 유코스 사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유정에 대한 테러, 미국을 비롯한 선진경제의 경기회복 등 수급불안 요인으로 줄곧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고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OPEC회원국들이 증산하겠다고 결의했으나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되면서 유가도 올해 배럴당 5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2분기에 하루 원유수요는 8,040만배럴에 달한 반면 생산은 8,190만배럴로 150만배럴의 공급 초과였다. 그러나 원유수요가 3분기에는 8,080만배럴, 4분기에는 8,290만배럴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원유생산은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제원유는 사우디 등 OPEC(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국가들의 생산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비OPEC산유국들의 생산량은 2분기 4,980만배럴에 달했다. 비OPEC 산유국의 경우 이미 완전가동상태다. OPEC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OPEC은 올 2분기 하루 3,210만배럴을 생산해 냈다. 그러나 이미 생산설비를 풀가동하고 있는데다 채굴 가능한 유정이 있다해도 설비투자를 끝내고 생산에 들어가는 데는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공급이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의장이 지난 3일 “추가적인 증산여력이 없다”고 시인한 것도 바로 이 같은 맥락에서다. OPEC의 추가적인 증산이 없다면 올 4분기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4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연말에는 50달러까지 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석유메이저인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에 따르면 지난 2003년말 현재 전세계 확인 매장량은 1조1,477억배럴이다. 그러나 산유국들이 증산에 들어가려면 2~3년이나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에 1~2년안에 원유생산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4-08-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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