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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등 신흥국 고성장…돈 흘러넘쳐

"美경제 바닥 지나 회복" 투자자들 낙관도 한몫<br>일부선 "사모펀드 자금줄 한계 이르렀다" 우려


뉴욕증시를 비롯, 지구촌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서머랠리 현상을 보이는 것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이를 기회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증권시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이 줄줄이 금융긴축 기조로 돌아서 금리를 인상하고 세계 증시의 원동력이 돼온 사모펀드의 자금줄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어 마냥 상승세를 지속할 수는 없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미국 경기회복에 뉴욕증시 서머랠리=세계 증시를 견인하는 뉴욕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다우존스와 S&P500지수가 12일(현지시간)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폭등한 것은 미국경제에 완연한 회복기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에서 비롯된다. 미국경제는 지난 1ㆍ4분기 0.7%의 저조한 성장률에 그쳤지만 2ㆍ4분기에는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올해 전체로도 3.2%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주장처럼 미국경제가 바닥을 지나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가 주택경기 둔화와 주택담보대출 부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하다. 12일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45개 유통업체들의 지난 6월 판매실적이 평균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CSC의 종전 전망치인 1.5~2.0%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값 하락, 모기지 금리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2,000명 줄어든 30만8,000명을 나타냈는데, 이는 5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는 사상 초유의 유동성 장세=70~80년대는 일본과 독일 등이 세계 경기를 이끌었다면 90년대는 미국이 세계 경기를 리드했다. 21세기 들어서는 중국과 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대대적인 경제개발에 성공, 고도성장을 구가하면서 세계 경제에 초유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헨리 폴슨 미 재무부 장관은 경제전문잡지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기업생활을 시작한 이래 세계 경제 앞에는 지금 최고의 강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신흥국의 경제가 10% 안팎의 성장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에 몰리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도 신흥국 경제호황의 덕을 보고 있다. 뉴욕 월가에서는 미국의 순익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8~9%의 견고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아시아ㆍ중남미 등 이머징 국가들이 고속성장을 하고 있고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신호를 보이면서 미국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이끈 유동성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는 분석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월스리트저널지는 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돼온 사모펀드들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종전처럼 힘차게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국제원유 등 에너지가격 상승 ▦글로벌 금리인상 흐름 ▦이머징마켓 금융혼란 등 주식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대형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증시 변동성은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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