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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만 해도 세계 문화계에서 한국은 뒷전이었습니다. 초청했지만 ‘중국이나 일본에 갈 기회가 생기면 같이 …’라고 흐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히 변했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문화소통포럼(CCFㆍCulture Communication Forum)을 준비하고 있는 최정화(61·사진)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은 “문화계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오는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올해 ‘문화소통포럼 2015’에서는 14개국 주요인사들이 참여한다. 한국의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씨를 비롯, 인도에서 산조이 로이 팀워크아츠 대표, 프랑스의 장 오숑빌 샹보르성(캐슬) 대표, 중국에서 왕쥔 상하이국제예술제 대표, 일본에서 노나카 도모요 전 산요전기 회장, 러시아의 아리나 샤라포바 국영TV 채널1 앵커, 영국의 앨리스 셔우드 킹스연구소 정책연구위원 등이다. 포럼은 사흘간 진행되며 첫째날과 둘째날은 북촌한옥마을, 창덕궁 달빛기행 등 문화체험·한식체험·공연관람 등을 하고 마지막 날인 9월2일 조선호텔에서 토론회와 한국인사들과 함께 하는 문화소통의 밤 행사를 갖는다.
문화소통포럼이 시작된 것은 2010년이다. 최 이사장은 “그해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기념해 세계 각국의 문화계 리더를 초청하는 ‘C(culture)20 문화정상회의’를 개최한 게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사가 포럼으로 정례화됐고 매년 세계 ‘문화정상’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지난 5회째까지 초청자는 모두 77명. 모두 해당 국가에서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깊숙이 체험하고 한국을 매개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민간차원에서 각국의 문화계 인사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이들과 함께 문화발전 방안을 논의해보자는 것이 우리 포럼의 목표이고,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의 행사 주제는 ‘스마트 시대의 문화소비’”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경기여고를 거쳐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했고 1981년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가 됐다. 현재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6월 창립 12주년을 맞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이사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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