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애국 계몽활동을 전개한 김광제(1866.7~1920.7), 서상돈(1850.11~1913.6) 선생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김광제 선생은 1905년 동래 경무관으로 재임 중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이에 반대해 친일파 탄핵 및 부정부패 일소를 주장하는 사직 상소를 올렸다. 1906년에는 서상돈 선생과 함께 '광문사'라는 인쇄소 겸 출판사를 설립해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했다. 경북 김천 출신의 서 선생은 독립협회가 창설되자 재무담당 간부로 활동하면서 1898년 만민공동회에 참여해 외세의 내정간섭을 규탄하며 국권수호와 민권신장에 힘썼다. 1907년 1월 서 선생의 발의와 김 선생의 적극 찬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의 횃불이 올랐고 전 국민이 금연을 통해 의연금 등을 모아 국채 1,300만원을 상환함으로써 국채보상운동의 물결이 전국 각지로 파급됐다. 정부는 두 사람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김광제 선생과 1999년 서상돈 선생에게 각각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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