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브리핑]
■ 증시 투심 급랭: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면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6월 15조 1998억 원에서 9월 8조 7606억 원까지 급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으로 세제개편안 논란에 언급한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컸던 투자자들이 시장에 역행하는 정책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반도체 규제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조건부로 허가할 전망이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철회 후 연간 승인 방식의 ‘사이트 라이선스’를 제안한 것으로 일방적인 철회 뒤 불리한 조건을 내미는 ‘트럼프식 벼랑 끝 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중국 과당경쟁: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격화하면서 최근 5년 동안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업체 수가 500여 개에서 50개 수준으로 10분의 1 토막 났다. 영업이익률도 과거 7~8% 수준에서 올해 4월 말 현재 4.1%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1. 투심 냉각에 수습 모드…“분리과세도 재검토 필요”
- 핵심 요약: 대주주 양도소득세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언급한 배경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국내 증시가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이 6월 15조 1998억 원에서 9월 8조 7606억 원까지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역행하는 세제개편안에 실망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한 원안에 대해 국회 국민 청원에 약 15만 명이 동의했으며, 연말 대주주 지정 회피 물량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역시 적용 요건이 복잡하고 최고구간 세율이 35%로 높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25% 수준으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현행 배당소득에 적용되는 최고 45% 누진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며 세율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 최악 피했지만…삼성·SK, 매년 美에 사업 보고할 판
- 핵심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조건부로 허가할 전망입니다. 당초 우려했던 전면 금지는 아니지만 연간 반입 허가량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대신 추가 증설은 허가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매년 허가를 갱신하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 삼성 반도체 유한공사, SK하이닉스 반도체 유한공사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가 올해 말 만료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장비 반입을 위한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미 상무부가 1년 단위로 갱신하는 ‘사이트 라이선스’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워싱턴의 초안이 한국 산업계와 정부 관계자에게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추가적인 부담에 대한 좌절감도 안겼다고 평가했습니다.
3. 치킨게임 된 中전기차시장…제조업체 90% 사라져
- 핵심 요약: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중국 전기차 업체 10곳 중 9곳이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내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업체 수는 2020년 500여 개에서 올해 50개 수준으로 줄면서 10분의 1 토막이 됐으며, 영업이익률도 과거 7~8% 수준에서 올 4월 말 현재 4.1%로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매출은 늘어도 이익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국 내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85% 가량이 공장 가동률 70%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악성 재고가 쏟아지며 중국에서는 신차를 중고차로 둔갑해 파는 ‘0km 중고차’까지 우후죽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7월부터 ‘반(反) 네이쥐안’ 정책을 본격 시행하며 구조조정에 나섰으며, 태양광 업계는 70억 달러 규모 감산을 합의했습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참고 뉴스]
4. 에코프로, PRS 7000억 조달…“주가상승 베팅”
- 핵심 요약: 에코프로가 에코프로비엠(247540) 주식을 활용해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초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차전지 업황 회복세와 이에 따른 에코프로비엠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해 PRS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코프로는 당초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까지 진행했지만 실제 추진까지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PRS는 주가 상승과 하락에 따른 성과를 교환하는 파생상품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가 기업에 차익을 지불하고 하락하면 기업이 손실을 보전하는 구조입니다. 에코프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5. “단기 수급보다 성장성”…연기금, 삼성전기·현대로템·네이버 담았다
- 핵심 요약: 연기금이 대형 반도체주 대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방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의 종목으로 매수세를 넓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주 삼성전기 569억 원, 현대로템 554억 원, 네이버 481억 원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렸으며, 단기 수급보다 구조적 중장기 성장성이 뚜렷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전기는 서버·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고사양 기판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으며, 브로드컴이 오픈AI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따내면서 AI 서버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휴전 협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글로벌 방산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추세입니다. 한편 연기금은 같은 기간 POSCO홀딩스(005490) 576억 원, 에이피알(278470) 368억 원, 카카오(035720) 330억 원 순으로 순매도했습니다.
6. ‘한국형 페이데이론’ 도입땐 月 이자부담 33만 원 줄어
- 핵심 요약: 소액 신용대출에 한해 대부업법상 최고금리 적용을 허용하는 ‘한국형 페이데이론’ 도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금융계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행 대부업법의 최고금리는 27.9%이지만 이자제한법과 대부업법 시행령이 20%로 돼 있어 모든 금융사들의 금리가 20%를 넘을 수 없게 돼 있는 상황입니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금융 취약층이 페이데이론을 이용할 경우 월 이자 부담이 최대 33만 원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0만 원을 1년간 빌릴 경우 불법 사채 평균 금리 연 212%를 적용하면 월 상환액이 약 61만 7685원에 달하지만 한국형 페이데이론을 이용하면 약 28만 9371원으로 줄어듭니다. 금융계는 대출 한도를 최대 300만 원으로 제한하고 상환 기간을 6개월~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현재 증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어떤 투자 전략이 좋을까요?
A. 세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는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주주 양도세 논란으로 코스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는 주식형 펀드보다 채권형 펀드나 MMF 등 안전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고, 주식 투자 시에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량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제 정책이 명확해진 후 단계적으로 주식 비중을 조정해 나가시는 것을 권합니다.
Q. 반도체 관련 펀드나 ETF 투자가 여전히 유효한가요?
A. 미국 규제 완화 소식으로 단기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검토하면서 전면 금지 우려가 사라졌습니다. 다만 연간 승인 방식과 수량 제한으로 중국 사업 확장성에는 제약이 있어 관련 펀드나 ETF 투자 시 이러한 점을 고려하신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합니다. 특히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를 반영한 차세대 반도체 관련 상품들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 연기금이 투자하는 종목을 따라 투자해도 될까요?
A. 중장기 관점에서 참고하실 만하지만 맹목적 추종보다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연기금이 최근 삼성전기, 현대로템, 네이버를 매수한 것은 AI·방산·소부장 업종의 구조적 성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투자자께서는 연기금의 투자 방향성을 참고하시되 본인의 위험 허용도와 투자 기간을 고려하여 관련 섹터 ETF나 테마형 펀드로 분산 투자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기금과 달리 개인은 유동성과 세제 혜택도 함께 고려하셔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세제 변화 영향 점검: 대주주 양도세 10억 원 기준 하향이 보유 주식형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분석 필요
✓ 포트폴리오 안전성 강화: 증시 불확실성 지속 시 채권형 펀드·MMF 비중을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로 확대 검토
✓ 반도체 투자 전략 재점검: 미국 규제 완화를 반영한 반도체 ETF·관련 펀드의 중장기 투자 가치 평가 시점
✓ 성장성 높은 섹터 발굴: AI·방산·소부장 등 연기금 관심 분야의 테마형 펀드·ETF 투자 기회 검토 필요
✓ 리스크 관리 체계 점검: 중국 시장 의존도 높은 전기차·2차전지 관련 펀드의 비중 조정 필요성 검토
[키워드 TOP 5]
증시 불확실성, 세제개편, 반도체 규제, 연기금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AI PRISM, AI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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