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동구 암사동은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주거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곳이었다. 대부분 오래된 저층의 주공ㆍ시영 아파트가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이들 노후 저층 단지들이 잇따른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로 거듭나면서 주거여건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암사지구 내 강동시영 1ㆍ2차를 재건축한 ‘롯데캐슬 퍼스트’와 ‘프라이어 팰리스’는 이 일대에서도 눈에 띄는 단지들이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3,226가구(롯데캐슬 퍼스트), 1,622가구(프라이어 팰리스) 등 총 4,800여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면서 명실상부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두 단지의 장점은 무엇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롯데캐슬 퍼스트는 최고 34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114동 등 북쪽 일부 동에서는 멀리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분수와 실개천, 조각공원, 놀이터, 조경이 어우러진 중앙공원이 돋보인다. 각 동은 타워형과 판상형이 유기적으로 배치돼 있으며 1층을 필로티로 꾸며 개방감을 확보했다. 프라이어 팰리스 역시 동 간 간격이 넓고 단지 외곽의 순환도로를 중심으로 농구장ㆍ퍼팅연습장ㆍ족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녹지율이 41%에 달해 공원 같은 느낌을 준다. 외부환경도 쾌적하다.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인데다 한강시민공원ㆍ방죽공원ㆍ동명근린체육공원 등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오는 2010년에는 인근에 암사역사생태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세는 롯데캐슬 퍼스트가 조금 높다. 인근 H공인의 한 관계자는 “롯데캐슬 퍼스트 112㎡형은 지난해 5억5,000만원선까지 떨어졌지만 지금은 6억 중반~7억원까지 시세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프라이어 팰리스 112㎡형은 이보다 조금 낮은 6억원선이다. 전세가 역시 85㎡형의 경우 롯데캐슬 퍼스트가 프라이어 팰리스보다 1,000만~2,000만원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교통여건은 무난한 편이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을 걸어서 5~10분이면 오갈 수 있다. 올림픽대로ㆍ천호대로 등과도 곧바로 연결된다. 2010년 암사대교가 완공되면 도심 접근성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에 이마트ㆍ홈플러스ㆍ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점이 있고 조만간 롯데캐슬 퍼스트 단지 내에 GS마트가 입점할 예정이어서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다. 다만 학군은 주변 지역에 비해 다소 처진다는 평가다. 명일초ㆍ신암중ㆍ강일중ㆍ선사고 등이 주요 배정대상 학교다. 인근 명일ㆍ고덕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배정학교가 고명초ㆍ명일여고ㆍ배재고 등인 것과 비교하면 선호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 암사대교 등 기반시설 구축도 잇달아
10만9,000㎡ 역사생태공원 내년 완공
별내까지 지하철 8호선 연장 추진 강동구는 서울 동남권에서 그동안 가장 개발속도가 뒤쳐졌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도로와 지하철 등 각종 기반시설 구축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중ㆍ저층 단지 재건축과 주변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반시설의 경우 암사대교와 생태공원이 눈에 띈다. 오는 2010년 암사대교가 개통되면 강북과 곧바로 연결되고 천호대교와 올림픽도로의 통행량을 흡수해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2010년 완공 예정인 암사역사생태공원은 3,300여평의 부지에 오감체험의 숲, 이야기 정원, 계절 숲 등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 이 지역의 또다른 관심사는 지하철 8호선 연장 여부다. 8호선 종점인 암사역에서 시작, 경기도 구리시를 지나 남양주 별내지구까지 연결되는 별내선 신설사업은 올해 기본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2017년 완공 예정인 별내선이 확정될 경우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에는 '재건축' 추진단지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4,000가구에 이르는 명일동 삼익그린 1ㆍ2차는 물론 고덕지구 내 저층 주공아파트가 잇따라 재건축될 경우 대규모 이주수요가 암사동 일대 아파트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여기에 평촌신도시보다 큰 564만㎡ 규모의 하남 미사지구를 4만가구의 매머드급 보금자리주택단지로 조성할 경우 서울 동남권에 하남-고덕-명일-암사동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삼익그린 1ㆍ2차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명일ㆍ암사동 일대 아파트에 대규모 이주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