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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월 7일] 안전한 메신저 이용

얼마 전 지인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그에게는 몇 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녀에게서 메신저를 통해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데 50만원만 송금해 달라는 요청으로 그는 옛사랑의 추억이 떠올라 돈을 보내주려고 했지만 목소리만이라도 듣고자 전화 통화를 시도했고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었고 어색하게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메신저피싱이었다. 최근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의 영향으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함께 메신저피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와 달리 메신저피싱은 친한 친구, 가족, 선후배 등 지인을 가장해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사고 발생 건수는 많지 않지만 인터넷의 특성상 다양한 형태의 메신저를 이용한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젠 인터넷 메신저는 언제 어디서나 지인들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는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 잡았다. ‘2008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3536만명 중 49.9%가 1년에 한차례 이상 인터넷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용자들이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하고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신저의 사용자 수가 많아진 만큼 메신저를 이용한 피해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신저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 금전 갈취 등과 같은 메신저피싱이 실례다. 물론 각 메신저 사업자들은 다양한 보안 기술을 적용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 메신저를 사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인증을 강화하고 있고 메신저를 통해 전달되는 내용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하고 악성코드가 전달되지 않도록 검색할 수 있는 백신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메신저피싱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메신저의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메신저를 통해 계좌정보나 금융정보를 교환하지 않으며 알지 못하는 URL 정보나 파일은 클릭하지 않고 메신저를 통해 받은 파일은 반드시 백신을 이용해 검사해야 한다. 다양한 보안 기술이 구현됐다 하더라도 사용자가 이를 활용해 안전하게 사용하려는 의지를 갖고 사용하는 것만이 안전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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