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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8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힐러리 의원은 이날 미국 최대 노조연합체인 ‘미국노동총동맹-산업별회의(AFL-CIO)’ 주최로 미 자동차산업 본거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한미 FTA가 비준되면 미국 자동차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협정은 본질적으로 불공평하다고 본다”며 “이는 미국 자동차산업을 저해하고 무역적자를 늘리며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아 미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7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한 반면 미국은 한국에 겨우 6,000대를 팔아 130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중 80% 이상이 자동차 부문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힐러리 의원은 특히 협정안이 “한국 내 미국차 판매에 걸림돌이 되는 많은 비관세 장벽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며 “그런 장벽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내수시장의 경쟁만 가중되고 한국시장 접근은 늘지 않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힐러리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노조와 미국 내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고려한 정치적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웬디 커틀러 한미 FTA 협상 대표를 비롯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자동차 부문 합의안이 아주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해왔으며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도 “이 협정이 미국 업계의 관심사항들을 잘 다뤘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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