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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사상 최다 1만5000명 갤러리… "명품 샷 보니 멋지네예"

■ BS금융그룹 부산은행 서울경제 여자오픈<br>"부산서 한다카길래 한걸음에 왔다 아입니꺼"<br>클럽하우스 주변 "사인 받자" 발 디딜 틈 없어<br>"굿 샷" 탄성 야구장 만큼 응원도 쩌렁쩌렁<br>대형 에어바운스 어린이 놀이터 역할 톡톡

BS금융그룹 부산은행 서울경제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관전을 위해 부산 아시아드CC를 찾은 갤러리들이 카트 도로를 빼곡히 메우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사흘간 총 1만5,000여명이 방문해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사상 최다 갤러리를 기록했다. /부산=이호재기자


"부산에서 한다카길래 한걸음에 달려왔다 아입니꺼. 실제로 보니 진짜로 멋지네예."

BS금융그룹 부산은행 서울경제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가 열린 4일 부산 아시아드CC. 첫 조가 출발하는 오전8시가 되기도 전부터 갤러리들이 삼삼오오 연습 그린으로 몰려들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가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열리기는 4년4개월 만. TV에서만 보던 프로들의 명품 샷을 구경하기 위한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궂은 날씨에도 이날 갤러리 수는 무려 1만여명. 특히 보통 갤러리가 드문 첫날에도 2,000여명이 대회장을 찾았고 둘째 날 3,000여명에다 이날 1만여명을 포함, 대회 기간 총 1만5,000여명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KLPGA에 따르면 국내 여자골프 대회 사상 최다 갤러리 기록이다. 선수들은 "1라운드부터 갤러리가 이렇게 몰리는 대회는 무척 오랜만"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선수들의 경기가 끝날 때쯤에는 클럽하우스 주변이 발 디딜 틈 없었다. 프로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선수들도 사인 공세에 시달렸고 김하늘(24ㆍ비씨카드)ㆍ김자영(21ㆍ넵스)ㆍ윤채영(25ㆍ한화) 등 유명 선수들 앞에는 연예인 사인회를 방불케 할 정도의 장사진이 펼쳐졌다. 부산에서는 좀처럼 마주칠 수 없는 기회라 그런지 갤러리들은 코스 안팎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응원도 화끈했다. 선수들의 샷 직후 터져 나오는 "굿 샷" 탄성은 야구장 응원만큼 쩌렁쩌렁했다.



독일에서 건너와 해운대구에 6년째 거주 중인 괸터 베르트(65ㆍ독일)-이효순씨 부부는 "부산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몇 주 전부터 오기로 마음먹었다.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갖춘 한국 여자선수들의 경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 말했다. 베르트씨는 또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진지한 자세와 갤러리들의 수준 높은 관전 문화가 인상적이다. 유럽에서 타이거 우즈와 베른하르트 랑거의 경기를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면에서 아내ㆍ아들과 함께 나들이를 온 김윤석(43)씨도 "KLPGA 투어 대회는 빠짐없이 TV로 보는 편인데 부산으로 온다고 해서 쾌재를 불렀다. 선수들의 폼을 직접 보니 감탄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아시아드CC 회원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이 골프장 회원인 한 부부는 "대회 구경은 처음인데 프로들의 생동감 넘치는 스윙을 보고 배울 수 있어서 정말로 좋다"며 "회원 입장에서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가족 단위 갤러리가 특히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코스만큼이나 북적댄 곳은 셔틀버스 승ㆍ하차장에 마련된 갤러리 플라자였다. 갤러리들은 부산은행이 진행한 퍼트 이벤트를 통해 퍼터ㆍ모자ㆍ담요ㆍ방석 등을 받아갔고 주최ㆍ후원사들의 부스를 둘러보며 음료와 각종 기념품을 양 손 가득 안아갔다. 또 부스들 사이에 설치된 대형 에어바운스는 어린이 갤러리들의 놀이터 구실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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