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시내 복합건축물ㆍ업무시설 등 공중 이용시설 50곳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17곳(34%)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4∼10월 실내공기 오염도 측정 결과 부적합률이 11.7%였던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겨울철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무시설 21곳 중 7곳(33%), 복합건축물 27곳 중 10곳(37%)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학원 2곳은 모두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별로는 포름알데히드 기준치를 넘은 곳이 9곳, 이산화탄소 기준치를 초과한 곳이 7곳으로 나타났고 한 곳은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나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독성과 발암성 등으로 국제 암연구센터에서 ‘발암 우려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또 밀폐된 환경에서 환기가 부족한 경우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산화탄소는 두통, 호흡 곤란, 안면홍조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2∼3시간마다 1∼2분 정도 환기를 하고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0% 내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적정 온도와 습도 유지를 위해 화분이나 수족관 등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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