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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기업 변신

아키펠라고와 합병…내년 1월 NYSE그룹 출범

213년 전통의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아키펠라고와 합병, 상장 기업으로 변신한다. CNN머니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NYSE는 이날 전체 1,366명의 NYSE 회원 중 90%가 특별 회의에 참석해 95%의 찬성률로 전자증권거래업체 아키펠라고와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NYSE는 내년 1월께 합병을 마무리하고 ‘NYSE그룹’을 출범시킨 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상장 회사의 지분은 NYSE가 70%, 나머지 30%를 아키펠라고가 가져간다. 증권거래소간 최대 규모로 기록될 이번 합병을 지휘한 NYSE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는 합병 승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아키펠라고와의 합병으로 NYSE는 국제적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은 온라인 증권 거래가 활발해지고, 나스닥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NYSE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YSE는 아키펠라고 인수를 통해 전통적인 플로어 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나스닥 상장 종목을 비롯, 주식 옵션ㆍ상장지수펀드 등 더 다양한 종목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사모펀드인 버논 앤 파크 파트너스의 제임스 진스버그 이사는 “NYSE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오래 전에 상장을 하고 전자 거래를 도입했어야 했다”며 “이번 합병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실제 테인 CEO가 아키펠라고 합병안을 처음 발표한 지난 4월 NYSE는 플로어 거래 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비난에 봉착하면서 회원권 가격이 9년래 최저치인 97만5,000달러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아키펠라고와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12월 들어 NYSE 회원권 가격은 4배 가까이 치솟아 400만달러를 넘어섰다. 듀크 대학에서 기업과 증권거래법을 가르치는 제임스 콕스 교수는 “회원권 가격 상승은 시장이 이번 합병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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