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청라ㆍ영종사업단이 올 연말까지 제3연륙교(청라지구~영종 하늘도시) 건설공사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0일 LH청라ㆍ영종사업단에 따르면 사업단은 국토해양부와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와 영종 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공사를 올 연말 발주하기로 하고 각종 행정정차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방식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로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대형공사 입찰방안과 도시관리계획 등을 국토해양부, 인천시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LH는 자체적으로도 내년 사업비 운용을 위한 예산 확보 절차도 진행 중이다.
LH는 올 연말 발주가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공사에 착공,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에 제3연륙교를 임시 개통하고 2015년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는 총연장 4.8km, 왕복 6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사업비 5,000억원은 청라ㆍ영종지구 조성사업비에 반영된 상태다.
청라ㆍ영종지구 주민 통행료 무료 적용에 대해서는 내년 7월 완료되는 국토해양연구원의 제3연륙교 개설공사 타당성 조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토해양부는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국고 보조 지원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인근 신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등의 운영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오는 2020년 이후 건설을 주장, 조기착공을 반대하고 있다.
인ㆍ허가권을 쥐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조기착공에 반대할 경우 LH 단독으로 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양 기관이 조기착공 강행과 반대라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적지 않은 마찰도 우려된다.
국토해양부는 제3연륙교 건설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자사업의 최소운용수입보장제도(MRG)에 따라 실제 통행량이 당초 예측에 못 미치고 있는 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에 매년 700~1,100억원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 개통(2009년 10월) 후 최소 1년간 교통량을 근거로 전문기관의 연구용역을 통해 3번째 연륙교의 건설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LH는 "제3연륙교가 건설되지 않으면 대규모 계약해지 사태는 물론 국책사업인 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의 차질이 우려된다"며 조기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의 접근성이 떨어져 외자유치와 단지활성화가 어려워지고 자산가치가 하락해 경제자유구역 개발 추진에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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