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도시로 가볼까, 재개발 아파트를 잡아볼까’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로 올해 신규분양 시장은 어느해 보다 심각한 공급 가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공급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업을 준비해온 각 업체들은 차분히 신규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인천 청라지구에서 1만8,000여 가구 가량의 공급이 예정돼 있고 영종 하늘 신도시, 광교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등 인기 단지에서도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동작 흑석동, 용산 한강로 등 인기 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일반 수요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서울
흑석 등 인기 재개발 물량… 희소가치 높고 교통 편리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각 건설업체들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4~6월 서울에서 공급되는 총 가구 수는 2만8,000여 가구지만 일반 분양 물량은 3,500여 가구(일부 미정단지 제외)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또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은 기존 도심지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기반ㆍ편의시설 및 교통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동부건설은 5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5구역에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85~143㎡형 총 655가구 중 168가구가 일반 분양 된다. 인근에 흑석시장, 중앙대학교 병원 등이 있고 교육 시설로는 흑석ㆍ은로초, 동양ㆍ중앙대 부속중 등이 있다. 동작대교와 한강대교를 이용해 강북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올해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도보 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뉴타운 3구역에선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79~317㎡형 총3,063가구 중 일부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 분양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며 금융 중심지로 개발되는 여의도와 국제업무지구 용산이 가까워 개발 수혜가 예상된다. 벽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에서 51~145㎡형 총 339가구 중 147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사업지 주변에 구로구민체육센터, 고척도서관, 롯데마트 등이 있고 덕의ㆍ계남초, 봉영여중, 목동고 등이 있다. 강동구 고덕동에선 현대산업개발이 고덕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4월 중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1,142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111가구가 일반 물량이다. 고덕 아이파크는 후분양제를 적용해 6월 경 입주가 시작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고 녹지율이 47% 가량에 달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둔촌초와 한산중학교가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 수도권
청라·영종·광교·김포 등 택지지구 대단지 쏟아져 경기ㆍ인천지역에선 신도시 등 택지지 물량이 대거 신규분양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AC-2블록에서 1,05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5월 경 분양한다. 132~174㎡형 등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됐으며 단지 남측으로는 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이, 상업지역에는 주상복합아파트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서쪽으로는 학교 두 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12년까지 김포공항에서 한강신도시까지 경전철이 건설되고 올림픽대로와 신도시를 오가는 6차로 김포고속화도로가 개통될 경우 교통여건이 한층 좋아지게 된다. 청라지구에선 4월부터 대규모 분양이 시작된다. 우선 한라건설이 4월 A6블록에서 130~172㎡형 총 992가구, 한양이 오는 5월 A38블록에서 129~173㎡형 총 566가구를 내놓는다. 또 동양메이저건설과 반도종합건설도 126~155㎡형 900가구 가량을 선보인다. 청라지구와 함께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인 송도 국제업무단지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은 4월 국제업무단지 D15블록에서 110~199㎡형인 ‘더？僿球幟沈？총 548가구를 분양 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는 2014년까지 총 571만 여㎡ 규모로 조성되며 아시아트레이드타워, 특급호텔, 국제학교, 국제병원, 중앙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는 교통호재도 줄을 잇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에서 송도국제도시 주변에 6개 정거장이 추가로 들어서고 영종도와 송도 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도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1단계가 개통된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오는 2010년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 개통 될 예정이다. ■ '만능통장' 등장… 청약 전략은
가점 낮은 신혼부부 등 가입하는게 유리 정부는 침체된 주택청약을 유도하고 청약통장 해지를 억제하기 위해 통장 하나로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통장’을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주택청약종합통장이 기존 청약통장과 가장 큰 차이점은 주택 보유나 세대주 여부는 물론 나이에 관계 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정부가 재당첨 제한을 완화 또는 폐지했기 때문에 기존 무주택 수요자들의 주택 당첨 기회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하더라도 비(非)가점제 적용물량(전용면적 85㎡초과 50%, 85㎡이하 25%)의 경우 청약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요자별로 청약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청약가점이 낮은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미성년자는 만능통장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존 청약에 가입했다 해도 점수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만능통장에 가입하게 되면 기존 청약통장은 해지해야 돼 그 동안 납입횟수가 많고 청약 가점이 높은 청약저축 및 예ㆍ부금 가입자들은 기존 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