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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시즌' 유소연 먼저 웃었다

세차례 연장끝 서희경 꺾고 개막전 우승<br>서희경 "패배 보약 삼아 더 열심히 할것"<br>차이나레이디스 최종

유소연이 19일 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 픈에서 세번째 연장전 끝에 우승을 결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내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유소연(19ㆍ하이마트)이 새로운 '지존' 서희경(23ㆍ하이트)을 제치고 2010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우열을 예측하기 힘든 라이벌 대결이 예고됐다. 지난 19일 중국 셔먼의 오리엔트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오리엔트 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서희경을 꺾었다는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내년 시즌에 시선을 맞추고 있었다. 유소연은 우승컵을 차지한 뒤 "올 시즌 4승에 그쳤는데 비록 2010년 대회지만 목표였던 5승을 채우게 돼 내년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맞는 유소연의 마음은 남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 실격을 당한 탓에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최혜용(19ㆍLIG)에게 넘겨줬고 올해는 치열한 경쟁 끝에 상금왕과 다승왕 등의 타이틀을 모두 서희경에 내줬다. 이날 연장 역전우승으로 4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은 유소연은 다시 '1인자' 등극 도전에 나설 자신감이라는 크나큰 수확을 올렸다. 승부는 연장전 경험과 집중력에서 갈렸다. 2라운드까지 서희경에 2타 뒤진 2위였던 유소연은 이날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제자리걸음에 그친 서희경과 나란히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첫번째 홀에서는 서희경이 1.5m 파 퍼트를 실패해 땅을 쳤고 두번째 연장전에서는 유소연이 8m 정도의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파를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비겼다. 두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친 서희경이 세번째 연장전에서 드라이버와 칩샷을 거푸 실수하며 무너진 반면 유소연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2009시즌 9홀 연장전(두산 매치플레이ㆍ승)과 '1박2일' 연장전(대신증권 한국여자마스터스ㆍ패)을 벌였던 유소연은 "이번에도 지면 심리적으로 타격이 있을 것 같아 악착같이 쳤다"고 말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이날 전반 까먹을 3타를 후반 만회하며 저력을 발휘한 서희경은 "프로 와서 처음 연장전을 치르며 좋은 경험을 했다"며 "이번 준우승이 겨울 훈련 동안 더욱 긴장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약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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