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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비전보다 돈 좇는 이직은 하찮은 삶

■ 이직 교과서 / 코타테 유키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직장인 가운데 상당 수는 이직을 꿈꾼다. 이들의 이직 이유는 10명 중 4명 꼴로 연봉 문제다. 한 취업 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낮은 연봉 등 불만족스러운 대우 때문에 이직했다'는 응답자가 43.7%에 달했으며 복지제도 등 열악한 근무여건(15.5%), 낮은 회사 인지도와 비전(12.5%),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8.4%)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유명 커리어 디자이너인 저자는 10년 후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비전도 없이 오직 '커리어 업(UP)만을 위한 이직 활동'은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핸들을 잡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특히 상당수 직장인들이 이직의 최우선 조건으로 삼는 연봉 문제는 앞으로 자신이 쌓아갈 비전과 성과에 비교하면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그 연장선에서 '잡-호퍼(Job-hopper)'는 절대 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잡-호퍼란 이력서 한 장으로는 자신의 경력을 다 적기 힘든 사람, 메뚜기처럼 이리 저리 직장을 옮겨 다니는 사람이다.

이들은 주로 현재보다 편한 일을 찾거나 연봉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직을 택한다. 그러나 목적이 불분명한 이직은 비즈니스맨의 커리어를 갉아먹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는 강변한다. 종신고용의 시대가 지났다고 하지만 어느 기업도 잠시 동안 머물 사람을 뽑기 위해 채용을 하지는 않는다.



결혼 상대를 정할 때 어려운 난관도 함께할 동반자를 찾듯 기업도 험난한 경쟁에서 함께 고민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갈 인재를 찾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이직 후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지 못해 퇴사를 생각하는 경우에 대한 대처법도 포함됐다. 충동적인 퇴직은 도피형 이직자의 길로 들어서는 지름길인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저자는 특히 새로운 회사가 과거의 포지션보다는 낫더라도 이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확고한 실적을 남기기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장점은 더욱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 나가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결국 '이직'에서 '천직(天職)'으로 다가가게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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