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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타는 女골프, 표류하는 男골프

KLPGA<br>새 회장 취임…20개 정규대회 예정<br>KPGA<br>수장 영입 난관… 올 투어일정도 못짜

봄을 맞는 국내 남녀 프로골프계의 분위기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지난해 나란히 차기 회장직을 놓고 내홍을 치렀다. 새로운 수장을 영입한 KLPGA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달 투어 개막을 기다릴 수 있게 된 반면 KPGA는 아직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KLPGA 투어 올해 20개 대회 개최=KLPGA 투어는 이번 시즌 총 20개의 정규 대회를 치른다. KLPGA는 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COEX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012년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오는 4월12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올해 국내 첫 대회다. KLPGA는 매년 12월 중국에서 미리 시즌 개막전(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ㆍ김혜윤 우승)을 중국 투어와 함께 치르기 때문에 2012시즌 대회로는 두 번째가 된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6월까지 6개 대회가 열리며 폭서기와 장마가 겹치는 7월에는 휴식기를 가진 뒤 8월 둘째 주 투어가 재개된다. 10월 첫째 주 러시앤캐시 클래식부터 11월 셋째 주 ADT캡스 챔피언십까지는 7주 연속으로 대회가 개최된다. 한일 대항전(12월1~2일)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제외한 총상금은 110억원 안팎으로 대회당 평균 상금액이 5억원을 넘는 셈이다.

이날 총회 뒤에는 제12대 KLPGA 회장으로 추대된 구자용(57) LS네트웍스 회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구 회장은 "협회 안정화와 투어 선진화에 우선적으로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LPGA 새 집행부는 강춘자 수석부회장, 이영귀 부회장, 김경자 전무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KPGA 표류 언제까지=남자 프로골프계는 표정이 어둡다. KPGA는 올 시즌 투어 일정을 제대로 짜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새 회장 선출조차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KPGA 투어는 유럽 투어와 공동 개최하는 발렌타인 챔피언십(4월26~29일)으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KPGA 투어 멤버는 40명에 불과하다. 올 시즌 대회가 10개 남짓한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등은 원아시아 투어 공동 대회여서 국내 선수의 출전이 70명 정도로 제한된다. 순수 KPGA 투어 대회에만 나갈 수 있는 중ㆍ하위권 선수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29일 총회를 앞둔 가운데 KPGA는 회장직을 놓고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선에서 당선된 이명하(55) 회장은 외부인사 영입 공약을 아직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 회장과 이사진들은 14일 이사회에서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 영입을 논의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 회장이 9일 오후 '안 전 시장을 추대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일방적으로 배포했고 일부 임원들과 회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서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누구를 영입하든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회장 경선 당시 공약의 내면에는 '외부 영입 회장'의 정규 투어는 물론 2부 및 시니어 투어 규모를 대폭 확장시킬 능력이 조건으로 포함됐는데 후보 인사들은 관계나 정치계 출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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