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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재벌 카를로스 슬림 버핏 제치고 세계 2위 갑부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사진)이 세계적 투자가인 워런 버핏을 누르고 세계 제2위 갑부로 떠올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브스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기사를 통해 지난달 29일까지 두달 사이에 슬림의 재산이 40억달러 늘어 531억달러에 달한 반면 버핏은 524억달러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포브스는 앞서 한 달 전 집계한 통계에 근거해 지난달 9일 현재 재산 가치가 560억달러에 달하는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자산가로 꼽혔으며, 버핏과 슬림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슬림의 카르소 그룹 주가가 15% 가량 상승하고 미국에 진출한 산하 휴대전화 업체와 텔레콤 이탈리아와의 합병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하자 2위와 3위가 역전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슬림은 “재산 랭킹이나 1위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자신과 게이츠, 버핏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버핏이 지난해 15억달러를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우리의 일은 산타클로스처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성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며 “가난은 기부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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