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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계파갈등 또 터질까 '전전긍긍'

4·29 재보선 공천싸고 신경전 가열 '속앓이'<br>한나라, 경주서 '親李 vs 親朴' 대리전 양상<br>민주, 정동영 출마놓고 찬반 갈려 '적전분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ㆍ29 재보선 전략을 세움에 있어 뜻하지 않은 장벽을 만났다. 바로 계파 갈등이다. 한나라당은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이들의 힘겨루기가 경주에서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공천이 고민거리다. 그의 공천을 둘러싼 찬반 양론이 사실상의 계파 부활로 이어지며 당 전체를 흔들고 있다. ◇경주, 계파갈등 재연 '진원지' 되나=경주가 한나라당내 계파갈등 재연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는 친이명박계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근혜계 무소속 정수성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양 진영간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겨우 진정시켜 놓은 양 진영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이 지역은 야당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전략지로 자칫 양 진영간 갈등으로 선거에 패배하게 되면 정국 주도권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20일 "두 후보자가 선거에서 맞붙게 된다면 양 진영간 분란이 일 게 뻔하다"면서 "지도부는 어떻게 든 한명을 주저앉혀 후보단일화를 하고 싶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 다수가 이날 정수성 예비후보의 경주사무실 개소식에 참여해, 친이계와 친박계간 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자간에 어떤 형태로든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내 최대 계파인 친이계와 친박계는 4월 경주에서 또 한번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빅카드 '정동영', 독일까 약일까?=민주당은 재보선 전략지역인 인천 부평을과 전주 덕진 공천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선 정 전 장관이 당에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를 판단해야 하는 데다, 그를 전략 공천한다 하더라도 어느 지역에 내세우느냐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있다. 기류는 다소 부정적이다. 전직 의원 및 지역위원장 65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전 장관의 출마 포기를 촉구했으며, 정세균 대표도 19일 기자단 만찬에서 "당의 지도자는 다 복귀해야 하지만 시점과 방식은 당의 필요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사실상 공천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당의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정 전 장관과 만나 인천 부평을 출마를 중재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정 전 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할 경우 당이 분당 상황에 준하는 심각한 내홍에 빠져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2일 정 전 장관 귀국 후 마련될 두 사람간 회동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현 정권 심판론 구도가 희미해졌고, 한나라당의 경제 후보론에 맞설 대응 논리 개발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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