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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美목사 밀입국브로커에 납치됐을 수도

동남아 제3국에서 실종된 한국계 미국인 제프리 박(63.한국명 박준재) 목사가 밀입국 브로커들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씨의 중국 내 탈북자 지원활동에 밝은 미국내 한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와전화에서 워싱턴주 시애틀에 기반을 둔 박 목사가 여성 4명을 포함한 탈북자 6명과함께 중국 남부를 거쳐 미얀마에 도착, 한국대사관과 두 차례 접촉해 도움을 요청하다 실패한 뒤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다 '통행 수수료' 시비가 빌미가 돼 억류됐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실종된 박 목사가 지난 12월20일 국제전화로 자신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목사를 후원해 온 이 관계자는 "당시 전화에서 박 목사는 '(탈북자) 6명을이끌고 미얀마까지는 왔다. 라오스로 가야하는데 우리를 국경 너머로 안내할 이들이돈을 요구한다. 돈이 바닥나 얼마 안되는 액수를 제시했더니 거부당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밀입국 브로커들과 월경(越境)흥정이 진행될 때 자칭 '선교사'라고 한그들은 박 목사에게 '그 돈 같으면 어림없어 임마. 이 새끼 없애버려야겠어...'라고말한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대표의 진술에 따르면 실종된 박 목사가 선교회에국제전화를 걸어온 시점은 지난 11월17일과 12월16일 각각 미얀마주재 한국대사관을찾아가 퇴짜를 받은 뒤였다. 선교회 관계자는 박 목사의 도움 요청에 12월30일(박씨의 부인은 1월2일로 진술)미얀마 몽나마을에서 소속 선교사들과 만나도록 주선했으며 박씨도 지난 12월27일미얀마 현지에서 애틀랜타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중인 부인 박삼숙씨에게 전화를 걸어 "1주일 뒤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 뒤 연락이 두절되고 있는 상태다. 선교회 천 대표는 "중국 공안이 라오스와 미얀마 국경지대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봤다"면서 "이에 따라 공안에 잡혔을 가능성과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미얀마-라오스-태국) 마약지대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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