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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부시의 실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피상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현장을 직접 챙기고 보고서를 비롯해 필요한 정보를 꼼꼼하게 파악하는 스타일이라고 뉴스위크 최신호(1월24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취임식에 즈음한 특집호 커버 기사에서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그의 실상을 집중 분석했다. 뉴스위크는 우선 부시 대통령이 실무나 현장과는 동떨어진 무심한 지휘관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실상과는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법안 통과를 위해 필요한 경우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새벽녘에라도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며 각료 경질 의사를 부하를 통해 전하지 않고 껄끄러움을 무릅써가면서 직접 대면해 통보할 정도로 중요한 일은 자신이직접 챙기는 `현장 중심'의 경영자 스타일이다. 부시 대통령이 글을 읽기를 싫어한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이야기라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보좌관들은 부시 대통령이 현안에 관해 토의할 때 관련 보고서를 아주꼼꼼하게 챙겨본 것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한다.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은 "부시대통령에게 필요한 보고서를 토의 전날 밤 제출하면 그는 다음날 토의시간에는 이보고서를 읽은 모든 참석자들보다 3단계쯤 앞서 나가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밝혔다. 정책에 관련된 보고서 뿐만 아니라 부시 대통령은 살인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소설인 마크 밀스의 `아마갠싯'이나 톰 울프의 대학 소설 `나는 샬럿 시몬스' 등 소설책도 즐겨보고 있다고 보좌관들은 설명했다. 또 백악관 방문자들에게는 자신의 중동정책에 근간으로 삼은 네이턴 샤란스키의 `민주주의의 경우'를 읽어볼 것을 권하기도 한다고 지인들은 전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2기 내각 각료 인선 과정에 관한 언론 보도를 보면 부시 대통령은 맹목적인 충성파를 선호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실상과는 큰 거리가 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예스 맨'을 분명히 구분짓고 있으며 외부에는 잘 알려져 있지만 현안에 관해 참모들과 토의를 할 때는 논쟁을 유발해 그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던 당시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 후보와의 2차 TV 토론을 마치고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 일화는 그가 오히려 아첨꾼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부시 대통령이 선거운동본부의 매트 다우드전략가에게 TV 토론에 관한 의견을 묻자 그는 "매우 잘하지는 못했다"면서 "엉덩이를 걷어 차인 격"이라고 대답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이런 평가에 언짢아 하기는커녕 다우드 전략가의 언급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토론에서 "이겼다"고 듣기 좋은 말을 한 참모들을 질책했다고 한다. 이런 그가 선거 때 자신을 밀어준 보수파들에게 휘둘려 동성간 결혼이나 낙태금지를 우선 과제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부시 대통령에게는 텍사스 주지사 시절부터 염두에 둔 세제 개편, 사회보장의 개혁,교육 개선 등 숙제들이 있으며 이런 문제가 집권 2기의 최우선 과제일 뿐 선거 때숱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도덕 문제는 참모들에게 언급하는 일조차 거의 없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라크전에 관한 `실패'를 결코 인정하지 않았던 대선 TV 토론 때의 태도와는달리 이라크 전의 진행상황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고 참모의 의견을 경청하는 부시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본 그의 측근들은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이 이라크 선거가 끝난뒤 경질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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