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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유통 경쟁력 강화 '일석이조'

LG, 허치슨과 대형 거래<BR> 전자-3세대 移通시장 주도권 잡을 가능성<BR> 유통-'조인트벤처' 외자유치로 업그레이드

LG전자가 ‘사상최대 규모 휴대폰 수출’이라는 활주로를 달려 백색가전에서 IT로 비상할 것인가’ 2일 LG전자가 빠르면 이번 주중 홍콩 최대기업 ‘허치슨 왐포아’와 10억 달러 규모의 wcdma 휴대전화 수출계약을 정식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LG전자의 추진 동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 것 인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휴대폰 수출 = 이번 상담이 업계의 관심을 증폭시킨 것은 10억 달러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막대한 액수 때문. LG전자의 지난해 휴대폰 수출 실적은 35억 달러로, 이번 상담이 성사될 경우 단 한번의 거래로 지난해 수출 물량의 30%를 팔아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번 수출 상담은 수출 액수 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째는 최근 중국이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긴축정책으로 방향을 선회, 국내 IT업계가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낭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매머드급 수출이 성사된다면 최소한 IT업계 만큼은 ‘중국 긴축경제정책’이라는 한랭전선을 어느 정도는 피해갈 수 있다. 둘째는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LG전자의 성장엔진이 기존 백색가전에서 IT쪽으로 옮겨가는 전기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LG전자의 김쌍수 부회장은 휴대폰을 핵심사업으로 지목한 바 있는데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3.1%로 저조했던 휴대폰사업 부문의 체질을 일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허치슨텔레콤은 유럽 각국에서 3세대(WCDMA)이동통신 주파수를 다량 확보한 상태”라며“허치슨은 이에 따라 LG전자의 휴대폰을 대량 확보, 유럽 이동통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3세대 서비스 휴대폰 수출실적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이번 상담이 성사될 경우 3세대 이통시장에서 LG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 유통제휴 = LG유통이 홍콩계 허치슨 그룹과 제휴가 성사되면 유통 후발주자로서의 핸드켑을 해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통은 편의점과 슈퍼마켓(SSM)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으나 백화점과 할인점 사업은 극히 취약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허치슨그룹이 세계 16개국에 '파크앤 숍' 이라는 소매점을 3,600개나 확보하고 있어 LG가 취약한 할인점 시장을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SSM(슈퍼슈퍼마켓)시장을 강화할 수 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빅3가 시장을 장학하고 있는데다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히고 있다. / 정보산업부·생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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