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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차 구제금융협상 잠정 타결 임박

채권단, 금주중 구제금융 개요 합의키로 의견접근

그리스측 이르면 11일 잠정합의 자신

강경파 채권국 독일의 벽 넘는 것이 변수

그리스가 860억 유로 규모의 3차 구제금융을 지원 받기 위해 벌여온 국제채권단과의 협상이 타결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그리스와 채권단이 이번주중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개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로 의견의 접근을 보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오는 20일까지 최종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유럽연합(EU) 외교당국자들의 전망도 소개됐다.

그리스는 이달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 상환해야 할 32억 유로 규모의 부채 만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당일까지 3차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전면적 국가 부도사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사왔다. 따라서 이번 주중 구제금융의 대강에 대한 잠정 합의가 이뤄지고 20일전까지 최종합의가 이뤄진다면 그리스 정부가 부도를 내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탈퇴하는 이른바 ‘그렉시트’ 위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다.

그리스측은 이르면 11일 구제금융 개요에 대한 잠정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자신했다. 이 경우 유럽 채권단 역시 오는 14일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를 열고 잠정합의안을 승인하고, 그리스 의회 역시 이번 주후반 해당 합의안을 승인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선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그리스가 이 같은 잠정합의를 이루려면 최대 채권국이자 강경파인 독일의 벽을 넘어야 한다. 독일은 그리스 정부가 재정확충, 노동시장 개혁, 공공기관 및 국유재산 민영화 등을 위해 채권단에게 약속했던 경제개혁보다 더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해왔다. 아울러 해당 개혁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이행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독일은 오는 20일이라는 시한에 쫓겨 불완전한 합의를 종용하지 말고 시간을 더 갖고 충분히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과 별도로 단기급전, 즉 ‘브릿지론’을 빌려줘 협상시간을 벌자는 것이다. 다만 채권단내 강경파 그룹중 핀란드 등은 그리스 지원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의 3차 구제금융 참여 여부도 큰 변수다. IMF 이사회는 그리스의 빚이 너무 많아 더 이상 구제금융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IMF의 동참 없이는 채권단과 그리스간 협상안이 독일 의회를 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추가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IMF의 최종 결정은 오는 연말에 이뤄지는 데 EU채권단이 320억 유로에 달하는 그리스의 대외부채중 일부를 경감해주지 않는다면 IMF 이사회가 추가 지원을 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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