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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가 노동시장 개악 저지를 내세우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이를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우려된다.
민주노총은 24일 산하 금속노조,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등을 비롯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 16개 지역에서 총파업을 벌였다.
전교조는 연차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전공노는 조합원 총회 방식으로 참여했다.
전공노는 6만여명, 전교조는 1만 여명(자체 집계)이 참여하는 등 전국 2,829개 사업장에서 26만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민노총은 추산했다.
하지만 단일 노조로는 영향력이 가장 큰 현대차 노조는 일반 조합원을 제외한 간부만 참여해 동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단 연차휴가를 제출한 전교조 조합원들은 이날 아침부터 종로 등에서 거리행진과 선전전 등을 한 뒤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위해 서울광장에 모여 있다.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조직한 것은 9년 만으로 2013년 법외노조가 된 뒤로는 처음이다.
전공노는 정상 출근 후 전국적으로 지부별 비상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상당수 지부는 근무지 이탈 등에 대한 대량 징계를 우려해 비상총회를 취소하거나 업무시간이 아닌 점심시간에 여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반면 정부는 전날 “공무원단체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파업 주동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공무원의 경우 불법 행위 정도에 따라 파면·해임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광장 집회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어 투쟁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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