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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판교 환풍구 사고 부상자 가족 초청 격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0월 발생했던 판교 환풍구 사고로 피해를 당한 부상자와 부상자 가족을 초청해 격려했다.

남 지사는 6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부상자 김모씨와 부상자 가족 4명 등 모두 5명을 만나 치료 진행상황을 묻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남 지사는 우선 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는지 등을 물어봤고, 부상자와 가족 모두 심각한 사고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퇴원한 지 7개월여가 지났다고 답한 부상자 김모씨는 “사고 당시 한 시간 넘게 지하에 있었는데 눈앞에서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부상자도 많은 처참한 광경을 다 봤다”면서 “지금도 애가 죽는다거나 제가 추락하는 안 좋은 꿈을 계속 꾼다. 높은 데만 가면 습관적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자살 충동 같은 것이 느껴진다. 저도 모르게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된다”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가족들의 불편을 묻는 질문에는 부상 후 다시 회사로 돌아갔지만, 불이익만 돌아왔다는 사연, 간병 때문에 생업을 포기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 필요, 공무원 1대1 밀착 서비스 제도 개선, 심리치료를 비롯한 계속되는 치료에 대한 지원 필요 등에 대한 답변들이 이어졌다.



남 지사는 이 같은 의견들에 대해 “부상자 가족들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진행해서 앞으로 똑같은 일이 발생했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매뉴얼을 만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며 즉석에서 매뉴얼 작성을 지시했다.

남 지사는 1대1 밀착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무원이 매일 바뀌어 불편함이 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에 메르스 때도 격리되신 분들을 돌보는 공무원을 매일 바꾸다가 한 분이 계속하는 것으로 바꿨다”며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앞으로는 실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그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부상자 가족회의 개최, 일부 치료비 선지급, 손해사정 용역 실시 등 부상자와 부상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왔다. 도는 올해 말까지 손해 사정서를 확정하고 12월 중으로 최종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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