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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시너지 효과… 브랜드 타운 인기 끈다

▶▶▶브랜드 타운 아파트 인기 끈다 <br>녹지공간 넓고 편의시설 좋아 매력 <br>래미안 타운… 힐스테이트 타운… 같은 지역서 시세 1억 차이도

1,000가구 이상 동일 브랜드 아파트들로 구성된 브랜드 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널찍한 녹지공간과 풍부한 편의시설을 갖춘 브랜드 타운은 대부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다. 서울 응암동에 총 6,5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현대건설의 '응암 힐스테이트' 타운내 입주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수요자 선호도 높고 건설사도 분양 등 유리
수원 '아이파크 시티' 김포 '유로메트로' 등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지어져 공급 잇따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시너지의 힘은 아파트에도 딱 맞는 얘기다.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가 적게는 1,000가구 많게는 수 천 가구 이상 밀집돼 있는 이른바 '브랜드 타운'이 아파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대형 건설사들이 국내 아파트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해면서 아파트에도 브랜드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단순히 브랜드를 넘어 아예 하나의 타운을 형성할 정도 브랜드 효과를 극대화한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단지규모가 크기 때문에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단지 규모가 작았다면 들어오지 못했을 각종 체육시설, 도서관, 영화관까지 조성되기도 한다. 건설사들로서도 자사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 편의 시설, 조경, 단지내 시설에도 더 신경 쓰는 것이 사실이다. 브랜드타운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그 자체로 하나의 마케팅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에서도 랜드마크 단지로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아파트 시세의 '지표'로 활용된다. 거래가 주변 단지보다 활발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은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최근 건설사들로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고 분양에도 유리하고 수요자들도 대단지 선호가 높기 때문에 브랜드타운은 갈수록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이 침체일수록 '블루칩', '지표물'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진다. 이는 금융시장이 뿐만 아니라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랜드마크이자 지역 아파트 시장의 '지표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브랜드타운에 대한 선호는 요즘 같은 침체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내 분양 예정 단지 중에는 브랜드타운 내 아파트가 다수 눈에 띈다. 서울 동북권에서는 5,500가구가 넘는 래미안타운이 조성중이며 서북권에서는 응암동 일대 현대힐스테이트 타운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아예 토지개발사업부터 건설사와 시행사가 맡아서 미니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을 조성하는 경우도 많다. 올 하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수원 '아이파크시티'나 김포의 '한화 유로메트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같은 지역에서도 수천만원씩 시세 차이 나 = 브랜드타운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는 시세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서울 마포 공덕동 일대 삼성래미안 타운이 대표적인 예. 마포에서는 같은 면적이라도 '삼성 래미안'이냐 아니냐에 따라 수 천 만원에서 1억원 이상까지 시세가 차이 난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울 신도림동 일대 대림e편한세상도 총 4,000가구가 넘는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면서 인근 다른 아파트의 동일 주택형보다 최대 1억 원 이상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가급적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는 것을 선호한다. 수요자 선호가 탄탄한 만큼 불황기 분양 시장에서 유리한데다 높은 인지도로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삼성물산 과장은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경우 커뮤니티 시설, 단지내 조경, 마케팅 등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북권 '래미안' vs 서북권 '힐스테이트' = 서울지역에는 여러 구역이 묶여있는 재개발지역이 대표적인 브랜드타운 군락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청량리 민자역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래미안타운을 조성중이다. 오는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다음달 초 청약을 받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무려 2,397가구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 재개발 단지다. 전농ㆍ답십리 뉴타운 중 전농 7구역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해당 뉴타운 내에서 첫 일반분양에 나서는 곳이기도 하다. 총 4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3.3㎡당 분양가는 1,300만원대 후반에서 1,400만원대 후반선으로 책정됐다. 전농 크레시티에서 신답역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는 답십리동 '래미안 위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2,652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로 이중 1,000가구가 10월중에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 1,500만원대 초반선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농6구역에 입주한 '래미안 아름숲'867가구와 '래미안 답십리엘바인' 472가구를 합치면 이 일대 5,500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서북권인 은평구 응암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타운 조성에 한창이다. 이미 기존 응암 재개발 구역을 수주해 1차~3차까지 3,2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입주해 있는데다 응암 7ㆍ8ㆍ9구역도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사업이 완료되면 응암재개발구역 내에서만 약 6,50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응암 7차는 총 1,106가구 중 110가구, 8차는 1,148가구 중 29가구, 9차는 976가구 중 48가구가 하반기중 일반분양을 동시 추진 중이다. 성동구 금호동 일대 재개발 구역에서는 GS건설의 자이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분양을 마치고 내년 입주할 예정인 1차(금호17구역) 497가구 인근에 2차(금호18구역) 403가구가 지어진다. 2차는 올해 하반기중 38가구(59~115㎡)에 대해 일반분양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총 가구수 1,137가구로 재개발 되는 금호 13구역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어 3개 단지가 완공될 경우 총 2,037가구의 자이아파트가 금호동 일대에 들어서게 된다. 3차는 내년에 일반 분양이 이뤄진다. ◇눈길끄는 수도권 미니 신도시급 단지 = 토지 공급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도권 일대에서는 아예 건설사와 시행사가 대규모 택지를 조성,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지구에 2,620가구 규모의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를 조성키로 하고 다음달부터 순차 분양에 나선다. 1차 분양은 내달 중 1~2블록 1,81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프랑스 대저택'을 주제로 외관 건축양식부터 조경, 중앙광장 및 조형물, 집안 내부에 이르기까지 유럽 스타일로 디자인한다. 대단지 이점을 살려 공용자전거 시스템,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GX룸, 회의실, 독서실, 보육시설 등과 악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방음시설을 설치한 취미ㆍ동호회실도 배치된다. 수원 권선구 터미널 인근에서는 99만㎡ 규모의'아이파크 시티'가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고 있다. 기존 1~2차는 분양이 마무리돼 1차(1,336가구)는 오는 10월말부터 2차(2,044가구)는 내년 1월말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3차 아파트는 올해 말 1,077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총 6,585가구 중 현재까지 절반 가량 분양이 이뤄진 상태다. 추후에는 주상복합과 타운하우스와 같은 연립주택도 공급되는 등 미니신도시로 완성될 예정이다. 송도의 시행사업자 중 하나인 포스코건설은 아예 본사까지 송도로 옮기며 "송도=포스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현재까지 포스코건설이 송도에 분양한 아파트는 8,000가구가 넘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로 2,8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은 부산기업 이미지를 앞세워 서부산권에 롯데캐슬 벨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라건설은 파주 교하에서 4차례 걸쳐 3,800가구를 공급해 지역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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