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매불망 헤어진 가족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라면서 "가장 인도적 문제조차도 정치적 이유로 외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마치 손바닥 뒤집듯 수 차례의 회담을 통해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어기는 행동은 북한이 아직도 외교의 원칙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줄 뿐"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북한이 금강산관광 재개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온전한 인도주의적 행사인 이산가족 상봉을 망치려 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은 더 이상 억지 쓰지 말고 약속한 대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해 남북이 신뢰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북한의 의도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산가족의 오랜 아픔을 덜 기회가 또 미뤄진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북한은 이 같은 입장 돌변이 남북관계의 경색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남북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북한이 갑작스럽게 행사를 연기한 연유가 의아하다"며 "정부는 진의 파악에 힘쓰는 것과 함께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 글을 통해 "북한은 상봉 연기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북한의 연기 통보를 '생트집'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은 대결 운운하며 이석기 의원 문제 등을 거론하지만, 북한도 법이 있듯 우리도 법이 있고 우리 문제를 트집 잡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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