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통치비밀 '글쓰기' 담아 ■정조 치세어록(안대회 지음, 푸르메 펴냄)=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글을 많이 쓴 것으로 알려진 통치자 정조대왕의 말과 글을 엮었다. 정조는 공문서를 직접 썼으며 신하들과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는 정조의 통치 비밀은 '글쓰기'였다고 말하며 그가 쓴 글과 그가 한 말들을 주제 별로 묶어서 정리했다. 1만 3,800원. "박수근, 서구·한국 미술 조화 시켜" ■박수근 평전:시대공감(최열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국민화가 박수근. 그가 남기고 간 그림 속에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와 같은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삶을 이어가던 우리네 이웃의 모습이 담겨 있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박수근이 이룩한 조형양식을 '미석(美石)화풍'이라 규정하고, 한국 미술사상 최초로 현대 서구 추상미술의 기법을 한국 고전미술의 기운과 조화시킨 화가라고 평가했다. 1만8,000원. 시인 24명의 대표작과 삶 들여다보기 ■시인에게 길을 묻다(조용호 지음, 섬앤섬 펴냄)=시인 최승호는 "살다보면 고독이 뼈아플 때가 많은데, 그 고독은 등뼈처럼 평생 지고 가는 것인데, 그것은 또 그때 그때 시로 쓰면 된다"고 했다. 우리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24명의 대표작을 골라 그들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면서 쓴 에세이다. 책에 등장하는 24명과 함께 1박 2일간 시의 현장들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대표작을 해석해냈다. 1만5,000원. 상대적 개념으로 존재 이유 분석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간(미셸 투르니에 지음, 예담 펴냄)=프랑스 현대문단의 거장 미셸 투르니에의 산문집. 남자와 여자, 고양이와 개, 쾌락과 기쁨, 오른쪽과 왼쪽 등 상대적인 개념을 둘씩 짝지어 존재의 이면과 이유를 풀어내며 상상력을 펼친다. 가령 찍어 먹는 포크에서 악마의 쇠갈고리를 연상하고 떠먹는 둥근 스푼에서 어머니의 젖무덤을 상상하는 식이다. 1만1,000원. 이슬람 국가 순례하며 얻은 깨달음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현경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1년간 이슬람 국가 17개국을 순례하며 얻은 깨달음을 담았다. 저자는 여성에 대한 억압이 심한 이슬람 세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이슬람 여성들은 모두 신의 정원에 핀 꽃과 같다며 이슬람 국가의 순례기간 동안 만난 200여명의 사람들을 통해 얻은 99가지 지혜를 풀어낸다. 1만 7,000원. "우리의 한계는 마음뿐… 긍정적 사고를" ■크리에이티브 테라피(윤수정 지음, 흐름출판 펴냄)=영화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생각과 창조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다. 크리에이티브는 뇌로 하는 섹스라는 대목이 흥미롭다. 소통하고 배려하며 책임지고 때론 상처받고 그러나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위해 행복을 만들어 내는 일이 창조라는 것이다. 저자는 나이나 학벌, 성별, 환경 등은 한계가 될 수 없으며 한계가 있다면 마음 뿐이라며 긍정적인 사고를 권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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