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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케리 비난 광고전 격화

에드워즈 "부시측 분열적, 비도덕적 시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간의 상호 비난 광고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관계자들 두명이 지원하는한 보수단체는 최근 접전지역인 아이오와주(州)와 위스콘신주(州)에서 오사마 빈 라덴 등 테러범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케리를 공격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방영했다. 케리 선거팀은 과거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이라는 단체의 케리비난광고에 늦게 대응해 피해가 커진 것을 의식한 듯 이 광고에 대해서는 신속하게반격에 나섰다. 케리측은 `미국유권자기금을 위한 진전(PAVF)'이라는 이름의 이 단체가 낸 이 광고가 부시 선거팀의 `비(非) 미국적' 전술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부시선거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은 이같은 비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모든외곽단체들의 광고들을 없애자고 제안했다면서 "케리 상원의원은 언제나 대테러전을정치에 이용해왔다...그의 고질적인 우유부단은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고 미국을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PAVF는 부시 선거팀의 변호사를 맡았던 벤 긴스버그가 이끌고 있는 단체로 지금까지 최소한 1천400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의3분의2는 부시대통령의 주요 선거자금 모금자들인 알렉스 스페이노스와 돈 아널 등두명이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지난주에도 케리가 윈드서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가 "바람부는대로 입장을 바꾼다"고 조롱하는 광고를 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케리팀은 이 단체의 광고에 대한 반격에 나서 부시 선거팀의 전술을 비난하는뉴욕타임스의 사설을 인용하는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이 광고는 부시팀이 "야비한 정치"를 하며 "비미국적 선거운동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광고는 부시와 딕 체니 부통령이 "대테러전을 정치에 이용하는 섬뜩하고 분열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미국에서 테러범들과 싸우려는 노력을 훼손하는 전략이며.. 부시는 국가의 선(善) 보다 자신의 야망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26일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유세에서 공화당측이 9.11테러공격을 당파적으로 이용함으로써 나라를 분열시키려는 비도덕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드워즈 후보는 공화당측의 광고가 케리를 테러리즘에 대해 온건한 후보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은 그들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비극들중 하나를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이용하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비도덕적이며 잘못된 것이다..이것은 공화당의 이슈도 민주당의 이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미국을 테러리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단합돼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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