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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와 호흡 통해 참된 연기의 맛 알았죠

9일 개봉 영화 '마이리틀히어로' 김래원


배우 김래원(31·사진)이 치매에 걸린 한 여자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드라마'천일의 약속')을 그려내며 지난 2011년 군 제대 후 안방극장에 다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가 '인사동 스캔들'이후 4년 만에, 영화'마이리틀히어로'로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군 제대 후 그가 선택한 첫 영화는 이제껏 선보였던 연기와는 조금은 다른 결로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색깔을 덧씌웠다. 영화'마이리틀히어로'는 3류 음악감독이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다문화가정 소년과 짝이 돼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공인 다문화가정 소년은 실제 스리랑카-한국 가정의 2세인 지대한(12) 군이 맡았다. 김래원은 음악감독 역을 맡아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아역 배우와 호흡을 맞춰 극을 이끌어간다.

9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래원은"나 하나도 감당하기 힘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히 같이 호흡할 만한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촬영하는 과정이 정말 좋았다"며 아역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지대한 군은 연기 경험이 전무한 초짜 아역배우다. 김래원은 촬영 초반 잔뜩 주눅이 든 지 군을 살뜰히 챙겼다."제가 캐스팅되기 1년 전 대한이가 먼저 캐스팅 돼 연기를 배우고 있었어요. 배워서 시작한 게 오히려 장애물이 됐죠. 첫 연기가 중요하거든요. 교과서적인 연기,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잘못 배운 것들을 발판 삼아서 대한이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일상에서 저와 대한이가 주고 받는 대화를 카메라 앞에 가져가도록 노력했죠."촬영 뒷얘기를 풀어내는 그를 보니 지 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김래원은"정이 많이 들었다. 감독님과 필요하다면 지 군이 대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마치 조카와 삼촌 같은 지 군과 김래원의 따뜻한 호흡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전의 작품처럼 김래원이 맡은 유일한이라는 인물은 집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역이 아니다. 그러나 김래원은 섬세한 연기로 지 군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한껏 돋보이게 해 준다. 어느덧 데뷔 16년 차. 뚜벅뚜벅 한 길을 걸어오면서 빛나야 할 때와 빛을 줘야 할 때를 조금씩 알아가는 듯 보였다."예전엔 그저 욕심, 열정, 패기에 가득 차 있었다면 지금은 여유가 생겼어요. 여유가 생기니 더 넓게 보이고 그래서인지 더 섬세하게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죠. 홀로 잘 하는 것 보다 작품 한 편을 찍으면서 같이 호흡하고 의견을 조율해가는 맛을 안 것 같습니다."김래원은 "그저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만 했던 영화'해바라기'보다 허세를 뺀'마이리틀히어로'의 연기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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