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큐프라임 '조선의 프로페셔널-화인' (EBS 오후9시50분)
성리학의 나라 조선. 이런 조선사회를 뒤흔드는 그림 한 점이 나타났다. 노란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그네를 타려는 여인의 모습과 가슴을 드러내고 목욕을 하는 여인들, 그리고 이들을 몰래 훔쳐보는 까까머리 동자승까지. 이처럼 파격적인 그림을 그린 이는 다름 아닌 화가 신윤복. 여인과 색을 한 폭의 그림에 담아 충격적으로 조선을 놀라게 한 신윤복은 퇴폐적이고 자극적인 그림을 그렸던 저속한 화가로 오인되어 왔다. 그런데 정말 신윤복은 저속한 수준의 화가였을까? 아니면 미적감각이 뛰어나고 섬세함을 가졌던 화가였을까? 신윤복의 대표작이자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그림들을 분석해 의문점을 풀어본다.
■클래식 오디세이 (KBS2 밤12시35분)
고음악의 살아있는 거장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출연한다. 독학으로 고음악을 연구한 지기스발트 쿠이켄은 턱 받침과 어깨 받침 없이 연주하는 18세기 연주 스타일을 부활시켰고, 이런 그의 행보는 전 세계의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가 바흐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가져온 악기는 바로크 바이올린이 아니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violoncello da spalla). 바이올린보다 크고 첼로보다 작은 모양으로, 줄을 이용해 목에 걸고 바이올린처럼 연주하는 특이한 악기다. 보는 것만으로 어떤 소리일지 궁금해지는 악기이기도 하다. 시대악기 연주의 개척자로 불리는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이 악기로 바흐의 음악을 연주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