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메가박스에 이어 롯데시네마까지 주말 영화관람료를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 3대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가 모두 1만원을 받는다.
롯데시네마는 경기도 안양 평촌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 7개 지점(서울 신림·청량리, 김포공항, 진해, 김해, 부산 센텀시티, 울산)의 주말(금∼일) 일반 요금(2회 차부터 오후11시 이전)을 현행 9,000원에서 1,000원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메가박스도 이달 19일부터 일부 극장을 중심으로 주말 일반 요금을 인상했고 2월에는 CGV가 요금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모든 지점이 일괄적으로 요금 인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각 지점별 관객 특성과 시간대별 이용 현황 등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한 것"이라며 "평일의 조조부터 오후5시 이전까지 성인 7,000원, 오후5시부터 성인 9,000원 요금제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GV·메가박스에 이어 롯데시네마까지 극장 요금을 올리면서 사실상 '영화 관람료 1만원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물론 서울과 지방 일부 관에 한정된 가격다변화 조치지만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주말 시간대 주요 상영관에서 요금 인상을 단행해 소비자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극장 요금은 2001년 이후 동결됐다가 2009년 8년 만에 1,000원이 인상된 후 현 가격을 유지해왔다. 다른 물가가 대폭 상승한 것과 달리 극장요금은 상대적으로 서민경제에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동결됐다. 2009년 가격 인상 당시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여부를 조사하는 등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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