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기지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7일 보도에 따르면 릭 왜고너 GM 회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GM의 첫 수소자동차 '시퀄'의 시승식 행사에서 "(비용이 싸기 때문에) 중국에서 완성차 및 부품을 생산하는 게 당연한 이치"라며 "앞으로 중국에서의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물류비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들은 미국이 아닌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에 수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계획은 GM이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인력감원과 공장폐쇄 등 혹독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왜고너 회장은 "10년 앞을 내다봤을 때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개발 및 제조를 세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상하이 공장에서 오는 2008년까지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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